가모노 마부치

고쿠가쿠라는 것은 고대의 전통과 문화로 되돌아감으로써 진정한 일본정신을 되찾고자 한 학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민족주의가 부활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다.

교토 부근의 유명한 가모 신사에서 신관을 맡아온 유서깊은 집안의 한 분가에서 태어났다. 신관들의 가르침을 받고 자라면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슈 万葉集〉와 신사제례 때 사용하는 축문인 '노리토'[祝詞] 모음집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는 이 고대 작품들이 외국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기 때문에 순수한 일본정신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면서 고대의 시 형식을 되살리고자 했다. 독창적 작품인 〈고쿠이코 國意考〉는 중국의 사상과 문학을 철저하게 거부하고 일본의 고대 문화를 찬양한 주요저서이다. 12권으로 된 그의 작품집은 고대 일본 문학에 대한 주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