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과학관

장영실과학관

Jang Young Sil Science Museum

조선시대의 에디슨을 만나러 가요

요약 테이블
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실옥로 220 환경과학공원 내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1월 1일, 설날 ・ 추석 전날 및 당일
이용 시간 3~10월 10:00~18:00, 11~2월 10:00~17: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장영실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다. 사농공상의 분별이 엄격했던 시대에 노비로 태어나 세종대왕과 함께 조선시대 과학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장영실과학관에 가면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 그가 만든 놀라운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발명품을 통해 아이들은 조선시대 과학 수준을 가늠해보고,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목차

접기
  1. 세종대왕이 사랑한 과학자
  2. 다양한 체험물을 통해 꼬마 장영실을 꿈꿔요
  3. 본격적으로 만나는 장영실의 발명품
    1. 자격루
    2. 측우기
    3. 해시계
    4. 간의
  4. 체험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과학 원리
  5. 함께 가보면 좋아요
    1. 아산생태곤충원 & 그린타워전망대

세종대왕이 사랑한 과학자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사농공상이라 해서 직업에 차등을 두는 문화가 있었다. 사농공상은 선비, 농민, 공장, 상인 순으로 더 좋은 대접을 받았던 직업의 우선순위를 뜻한다. 조선시대에 공장의 직업을 갖고서도 단연 두드러지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장영실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물건을 고치거나 만드는 재주가 빼어나기로 소문이 났다. 조선 3대왕 태종 때 장영실은 궁궐의 과학자로 발탁되었다.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세종대왕 때의 발명품이 대부분 그의 성과다. 과학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세종대왕은 『세종실록』에 "공교(工巧)한 솜씨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므로 태종께서 보호하시었고, 나도 역시 이를 아낀다"고 기록했다. 세종대왕은 신분제 사회에서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종 3품인 상호군 벼슬까지 내렸다.

장영실 초상화
장영실 초상화

장영실과학관은 그의 과학에 대한 열정과 결실을 탐구할 수 있는 명소로 2011년 7월에 문을 열었다. 구성과 전시 기획이 체계적이고 알찬 편이라 서울의 여느 과학관 못지않다. 장영실의 발명품과 과학 원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연결했다.

위치는 아산시 북서쪽의 곡교천 변에 있는 아산환경과학공원이다. 공원 내에 아산시생활자원처리장, 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 등과 이웃해 있다. 규모는 총 3층으로 1층 '어린이과학관'과 '과학공작', 2층 '장영실관', 3층 '사무실'과 '수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한가운데는 중정이 있다. 옥외 전시 및 휴게 공간으로 하늘을 향해 열려있다.

  • 장영실과학관 전경 1
  • 장영실과학관 외관 2
  • 장영실 동상 3
    • 1장영실과학관 전경
    • 2장영실과학관 외관
    • 3장영실 동상

다양한 체험물을 통해 꼬마 장영실을 꿈꿔요

주 출입구로 들어서면 '실내 휴게 공간'이다. 맞은편에 '카페테리아'와 '뮤지엄숍'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도서 자료실'과 '4D 상영관'이 자리한다. 카페테리아 뒤편으로는 타원형 카페의 야외 정원이다. 정원과 접한 실내에는 '기획전시실', '과학공작실', '어린이과학관'이 도너츠 모양으로 빙 둘러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과학관은 동선의 전개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탐험의 시작'을 지나, 과학 세상을 체험하고, 꼬마 장영실을 꿈꾸는 순서다. 과학관 입구에 있는 탐험의 시작 코너에서 아이들은 마치 위인전 책장을 넘기듯이 과학 세상에 진입한다. 첫 순서는 꼬마 장영실이 건네는 자기소개다. 그런 다음 호기심을 여는 '작은 세상과 큰 세상', '이상한 세상' 테마로 이동한다. '출발! 후룸라이드', '띄워라 열기구', '기찻길 놓기', '알록달록 서커스' 등의 재미난 체험 전시물이 차례로 나타난다. 전시물의 알록달록한 색깔이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체험 내용도 아이들에게 익숙한 일상의 소재를 끌어와서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작은 세상' 코너의 '기찻길 놓기'는 기차 모형과 레일 세트를 이용해 노는 체험물이다. 도체 레일 위에서는 기차가 달리고, 부도체 레일 위에서는 기차가 멈춰 경적을 울린다. 이를 통해 도체와 부도체의 성질을 이해할 수 있다. 도체는 전기를 잘 전달하는 성질이 있고 부도체는 그렇지 않다. 도체와 부도체를 설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체험을 통해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며, 오래도록 기억한다.

'큰 세상' 코너에서는 '우리 집 변기 속에서 빙빙빙'이 흥미롭다. 대형 변기 세트 안에 공을 넣어 물이 흐르는 원리를 체험한다. 볼풀에 있는 공을 바구니에 담아 도르레로 올려 수조통을 채운 후 물 내림 버튼을 누르면 공이 수조 속으로 쏟아지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전시물이 어른의 간섭이나 권유 없이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볼 만하다.

  • 꼬마 장영실이 건네는 자기소개 1
  • 기찻길 놓기 2
  • 우리 집 변기 속에서  빙빙빙 체험 3
    • 1꼬마 장영실이 건네는 자기소개
    • 2기찻길 놓기
    • 3우리 집 변기 속에서 빙빙빙 체험

본격적으로 만나는 장영실의 발명품

1층을 돌아보고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장영실의 발명품을 만난다. 장영실관은 과학기술자 장영실과 세종대왕 때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어서 '물, 바람, 금속, 빛, 우주-우리-나' 순으로 테마 전시가 펼쳐진다. 딱딱한 발명품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자연의 소재를 빌려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먼저 '물' 테마관은 '자동물시계', '자격루' 등 물을 이용한 장영실의 발명품을 선보인다. 옛 자격루를 아이들이 보기 쉽게 현대적으로 재현해 놓았다. 당시의 이미지도 곁들여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빗물의 재활용과 온도에 따른 물의 부피 변화 등 물을 주제로 한 과학 상식도 전시한다. '심해잠수함'도 있다. 혈압측정기처럼 관람자의 팔에 압력을 가하는 장치로 수압과 부력을 느껴볼 수 있다.

'바람' 테마관에서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관측하는 '풍기대'와 비의 양을 측정하는 '측우기' 등의 원리를 공부한다. 자격루와 마찬가지로 디지털화된 계기로 옛 발명품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바람이 가지는 특징을 따로 설명하는 체험 시설을 두었다. 이어지는 빛과 우주 테마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체험하고 관람한다.

사진목록
  • ‘물’ 테마관 중 빗물 재활용의  원리를 알아보는 워터시티 ‘물’ 테마관 중 빗물 재활용의 원리를 알아보는 워터시티
  • ‘바람’ 테마관 중 바람개비로  바람 세기 알아보기 체험 ‘바람’ 테마관 중 바람개비로 바람 세기 알아보기 체험
  • ‘빛’ 테마관 중 빛의 원리를  담은 해시계 체험 ‘빛’ 테마관 중 빛의 원리를 담은 해시계 체험
  • ‘우주’ 테마관 중  간의 작동 원리 체험 ‘우주’ 테마관 중 간의 작동 원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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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미지1/4 ‘물’ 테마관 중 빗물 재활용의  원리를 알아보는 워터시티
‘물’ 테마관 중 빗물 재활용의 원리를 알아보는 워터시티

마지막 동선인 어린이과학관에서는 체험한 내용을 자연스레 복습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마지막 동선은 조선시대부터 가까운 미래까지의 발명품을 모형으로 전시하는 쇼케이스다. 호기심을 끄는 체험 전시물과 장영실의 발명품을 관람하고 온 터라, 아이들이 한층 더 관심을 보인다. 바로, 과학자의 꿈이 커가는 순간이다.

자격루

장영실, 이조 등이 제작한 물시계다. 물의 부력을 이용했다. 아쉽게도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

측우기

강우량을 측정하는 기계다. 세종대왕 때 세계 최초로 만들어졌다. 장영실이 발명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세종대왕의 아들 문종의 발명품이다.

해시계

세종대왕 때 장영실이 개발한 '앙부일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시계다. 태양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알 수 있도록 설계한 장치다. 임진왜란 때 유실된 것을 후대에 다시 제작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경복궁 사정전 앞에 그 형태를 재현하고 있다.

간의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천문 관측 기구다. 세종대왕 때 이천과 장영실이 나무를 이용해 만들었다.

사진목록
  • 자격루 자격루
  • 측우기 측우기
  • 앙구일부 앙구일부
  • 간의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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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미지1/4 자격루
자격루

체험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과학 원리

두 공간의 주 전시실 외에도 돌아볼 공간이 많다. 1층 어린이과학관과 이어지는 기획전시실은 '기후변화체험관'이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성인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가깝다. 간단한 체험 장치에도 이야기를 더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예를 들면 지구온난화 온도계 앞에는 자전거가 있다. 페달을 밟으면 온난화 온도계가 조금씩 내려가고 일정 온도가 되면 북극곰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이들은 기후 변화가 단순한 온도의 변화가 아니라 지구 생태계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입체적으로 이해한다.

기후변화체험관
기후변화체험관

80석 규모의 '4D 상영관'에서는 약 18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코코와 쿠쿠 이야기》를 상영한다. 데이터 수집 로봇 코코와 개미 쿠쿠의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장영실과학관과 생태곤충원의 성격을 잘 녹여낸 애니메이션이다. 하루 8회 상영을 하니 시간을 확인한 후 과학관 관람에 나선다.

인근 지역에 있는 초등학생은 생명과학탐구교실에 참여해도 좋겠다. 월 4회 수업을 하며 교과와 연계한 실험을 진행한다.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는 이들은 미리 공지를 확인해 방학 일일 특강에 맞춰 참여해도 좋다. 또는 4월 '과학의 달'과 10월 '장영실의 날'에 맞춰 방문하면 더 좋다. 만들고 체험하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과학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과학 축제가 열린다.

함께 가보면 좋아요

아산생태곤충원 & 그린타워전망대

장영실과학관은 아산환경과학공원 내에 위치한다. '아산생태곤충원', '그린타워전망대', '아산시생할자원처리장', '온양4동주민센터'가 작은 마을처럼 공원을 이룬다. 이들 주변 시설과 연계해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통합 입장권을 발행하는 데 가격이 비싸지 않다. 세 시설을 모두 5000원으로 돌아볼 수 있다. 먼저 아산생태곤충원은 그린타워 1층 유리 온실 안에 있다.

'수서곤충관', '토양곤충관', '곤충먹이식물관' 등 5개의 테마관이 있다. 특히 토양곤충관에서는 토양 위의 곤충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야외에도 곤충 모형과 수변 생태 공간 등이 눈길을 끈다. 아산생태곤충원과 이어지는 그린타워전망대는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만들었다. 150m 높이에서 아산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 아산생태곤충원 1
  • 그린타워전망대 2
    • 1아산생태곤충원
    • 2그린타워전망대

참고

・ ⓘ 본 콘텐츠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