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옮는 고양이 질병

사람에게 옮는 고양이 질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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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물들은 서로 질병을 교환하지 않는다 - 숙주 특이성
  2. 인간과 동물이 질병을 고류하는 경우도 있다 - 인수 공통 전염병
  3. 고양이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의 종류
    1. 진균증
    2. 외부 기생충
    3. 내부 기생충
    4. 바르토넬라증(고양이 할큄병)
    5. 파스튜렐라 감염증

동물들은 서로 질병을 교환하지 않는다 - 숙주 특이성

고양이는 장염에 걸리면 극도의 구토와 더불어 지독한 피 설사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며, 밥을 먹지 못해 뼈가 드러나도록 몸이 쇠약해진 채로 폐사한다. 물론 치료를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감염력이 굉장히 강한 이 병이 사람에게 옮는다면 아무리 고양이가 사랑스럽더라도 키우는 것이 겁날 것이다. 고양이 백혈병, 에이즈, 복막염 등 대부분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질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이지만 오직 고양이끼리만 전염된다.

파보 장염의 경우 바이러스의 변형에 의해 개, 고양이끼리 서로 감염되기도 하지만 다른 전염병은 개에게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 전염병 환자가 나간 입원장에 강아지 환자가 들어가는 것은 안전하다. 이렇게 동물들 간에 서로 질병을 교환하지 않는 까닭은 바로 ‘숙주 특이성(host specificty)’ 때문이다. 숙주 특이성이 다른 동물들끼리는 서로 감염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바이러스의 변형에 의해 동물의 숙주 특이성이 때때로 변하기도 한다. 가장 변형이 심한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인간과 동물이 질병을 고류하는 경우도 있다 - 인수 공통 전염병

인간과 동물 사이에 공통적으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을 ‘인수 공통 전염병(zoonosis)’이라고 한다. 인수 공통 전염병에 속하는 광우병, 탄저, 사스, 광견병, 조류 독감, 신종플루 등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이다. 일부 지역에서만 발병했던 이 질병은 해외 여행 등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인수 공통 전염병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큰 화두이며 더불어 방역과 검역은 그 나라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질병의 종류

진균증

ㆍ원인
현재 지구상에 7만여 종 이상의 진균이 알려져 있으나 이중 3백여 종이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고 이중 약 10여 종만이 진균성 질병을 일으키는데 이들 대부분은 인수 공통 전염 병원체이다. 진균의 종류마다 감염 경로, 증상 등이 각기 다르지만 고양이는 보통 곰팡이가 생긴 사료, 습하고 불결한 환경, 감염 동물과의 접촉 등에 의해 감염이 된다.

ㆍ증상
내부 장기나 폐로의 감염도 가능하지만 주로 피부에 감염되어 머리, 목, 다리 등에 원형 탈모 증상을 일으킨다. 건강한 일반인에게 진균증은 그렇게 두려운 질병이 아니지만 당뇨, 에이즈, 알코올 중독, 비만증, 악성 종양, 비타민 B 결핍증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무서운 질병이 될 수 있으므로 이들에게는 병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ㆍ예방 & 치료
포비돈 등의 소독약으로 치료하면 소독 효과가 좋으며 항진균제를 사용해도 치료 효과가 좋다. 치료 시기만 빠르다면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두려워할 만한 병은 아니다.

외부 기생충

ㆍ원인
외부 기생충은 동물이나 사람의 외부에 기생하는 절족 동물로서 인수 공통 전염 병원체를 이환시켜 다른 감염증을 유발시킨다. 인수 공통 외부 기생충은 벼룩, 모기, 파리, 진드기 등이다.

ㆍ증상
흡혈을 통해 소양증, 구진, 발진, 피부염, 농포 등을 일으킨다.

ㆍ예방 & 치료
외부 기생충은 간단한 노력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청소가 어려운 카펫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이불, 소파, 침대보 등을 청결하게 한다. 평소에 위생에 신경을 쓰고 무엇보다 한 달에 한 번씩 구충을 하면 예방률이 매우 높다.

내부 기생충

ㆍ원인
원생 동물과 연충을 통틀어 내부 기생충이라고 한다. 종류로는 톡소플라스마와 회충 등이 있다. 톡소플라스마는 고양이가 감염시키는 질병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그보다는 소, 돼지, 양을 생고기로 먹었을 경우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회충은 충란이 분변을 통하여 배출되고 자연계에서 적당한 온도, 습도에서 감염자충이 형성된다. 사람에게 감염되어 장 점막에 침입하면 우심실, 폐동맥을 경유해 주로 소장에 기생한다.

ㆍ증상
톡소플라스마의 경우 감염된 사람이 증상이 없다면 항체가 있는 것이므로 임신을 해도 무관하지만 감염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임신 초기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충의 경우 복통, 장관 폐쇄, 기침,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ㆍ예방 & 치료
톡소플라스마의 경우는 고양이 분변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장갑을 끼고 치우고, 생고기 육회를 먹지 않는다면 감염 가능성이 없다. 회충의 경우 감염된 동물의 분변을 처리하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구충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개, 고양이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구충을 실시하면 동물도 안전할 뿐 아니라 분변을 처리하는 사람도 안전하다.

바르토넬라증(고양이 할큄병)

ㆍ원인
다양한 바토넬로속의 세균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다양한 곤충이나 감염 동물, 사람과의 접촉, 긁힘 등에 의해 전파된다.

ㆍ증상
패혈증, 심내막염, 에이즈 환자는 신경 증상까지 일으킨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 5천 건의 고양이 할큄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 보고가 없다. 감염된 고양이는 주로 무증상이며 다른 가축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사람에게 감염이 되면 국소적 임파절염이 발생한다.

ㆍ예방 & 치료
고양이끼리는 주로 고양이 벼룩에 의해서 감염된다. 그러므로 한 달에 한 번 하는 외부 기생충 구충을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 감염되었을 경우는 증상이 대개 경미하여 대부분 자가 치유되며 일반적인 항염증과 진통 치료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가끔 병변 부위에서 고름이 생기고 2~3개월 정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면역 결핍 환자 등은 지속적인 주의와 치료가 필요하다.

파스튜렐라 감염증

ㆍ원인
파스튜렐라라는 세균에 전염된 소, 돼지, 양, 염소 등의 호흡기 질병을 말하며 개와 고양이는 보균자로서 사람에게 전파한다.

ㆍ증상
소화기 계통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 동물의 교상에 의한 발적, 종창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증상은 드물다. 면역 기능이 감소된 당뇨병이나 간장 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 또는 노인의 경우 큰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염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ㆍ예방 & 치료
본인이나 가족 중에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기타 면역력을 약하게 하는 질환이 있어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고양이와 한 이불에서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양이의 파스튜렐라 보유율은 구강 내에 100%, 발톱에 20~25%이므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고양이와 입을 맞추는 것도 피해야 하며, 감기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