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카

부르카

다른 표기 언어 Burqa

요약 무슬림 여성이 입는 전통 복장. 큰 천을 머리부터 뒤집어쓴 형태로 온몸을 가린다. 신체 노출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한 형태로 무슬림 여성이 입는 가장 보수적인 복장에 해당한다.

목차

접기
  1. 개요
  2. 특징
    1. 부르카, 히잡, 니캅, 차도르
  3. 금지 논란
    1. 부르키니 논란

개요

무슬림 여성이 입는 전통 복장의 하나다. 신체 전부를 베일로 가리는 매우 보수적인 의상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착용한다. 머리 위에서부터 뒤집어쓰며 길이는 무릎이나 발목 정도까지 내려온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부르카는 신앙과 겸손의 의미로 여겨지지만, 여성에게만 강제된 복장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징

부르카는 눈 이외의 얼굴 부위를 노출할 수 없다. 큰 베일을 뒤집어쓴 형태로 색상이나 세밀한 부분은 국가나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목 부분까지 전신이 가려지는 형태다. 손에는 장갑을 끼고 눈 부위에는 망사를 씌워 시야만 확보하는 방식으로 신체 노출을 최소화한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1990년대 중반 극단적 보수주의 계열인 탈리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신 부르카의 착용이 강제되었다. 이와 달리 인도나 파키스탄의 부르카는 눈 부위가 개방된 형태가 많다.

부르카를 입은 무슬림 여성들
부르카를 입은 무슬림 여성들
부르카, 히잡, 니캅, 차도르

무슬림 여성이 착용하는 베일에는 부르카 이외에도 히잡(Hijab)과 니캅(Niqab), 차도르(Chador) 등이 있다. 히잡은 머리카락을 가리는 두건이다. 얼굴은 전부 드러낼 수 있으며 스카프처럼 감아 머리와 목, 가슴을 가린다. 착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으로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의 히잡을 착용한다. 니캅은 눈 아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베일로 히잡과 함께 착용해 부르카와 유사한 복장을 만든다. 차도르는 얼굴만 내놓고 머리부터 쓰는 망토형 베일이다.

금지 논란

유럽을 중심으로 부르카 등 무슬림 여성이 입는 복장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2004년 공립학교에서 유대인 남성이 착용하는 모자인 키파(Kippah)와 무슬림 여성의 히잡 착용을 금지했으며 2011년에는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나 니캅 등 얼굴을 가리는 베일의 착용이 금지되었다. 벨기에도 2010년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다.

부르카 금지의 가장 큰 이유는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의 특성상 입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고 폭탄 등의 무기 소지를 가리기 수월해 테러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특성을 드러내는 상징물을 금지하는 세속주의 전통도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형태의 무슬림 여성 전통 복장들
다양한 형태의 무슬림 여성 전통 복장들

히잡이나 부르카, 니캅 등이 무슬림 여성들에게만 강제되는 복장으로 여성 억압적 측면이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실제로 이슬람 국가라도 온몸과 시야까지 가리는 아프가니스탄식 전신 부르카를 강제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그러나 무슬림 여성들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법으로 강제한다는 점에서 부르카 금지법을 비판하는 주장도 있다.

부르키니 논란

2016년 칸과 니스 등 프랑스 30여 개 도시들이 해변에서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했다. 부르키니는 '부르카(Burqa)'와 '비키니(Bikini)’의 합성어로 무슬림 여성이 입는 전신 수영복이다. 부르카와 달리 부르키니는 얼굴을 드러내 신원확인이 어렵지 않으며 몸에 맞는 형태라 무기 등을 숨기기도 힘들다. 따라서 부르키니 금지는 반이슬람 정서에 따른 인종차별이라며 이를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16년 8월 니스 법원과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은 각각 칸과 빌뇌브-루베시의 부르키니 금지 조처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