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스포츠클라이밍

다른 표기 언어 sport climbing

요약 인공 경사면을 등반하는 스포츠 종목. 선수의 손과 발 만으로 모양과 크기, 위치가 다양한 핸드 홀드와 풋 홀드를 이용해 인공으로 만들어진 경사면을 오르는 스포츠이다.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 클라이밍, 정해진 시간에 루트를 개척하는 볼더링, 정해진 시간에 높이 올라가는 것을 겨루는 리드 종목 등이 있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17년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2017년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개요

인공 경사면을 등반하는 스포츠 종목. 자연 암벽 등반 기술을 인공 경사면에서 겨루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이다. 1985년 자연 암벽에서 이루어졌으나 선수들의 부상 위험에 따라 1980년대 후반부터 인공 암벽에서 실시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설립과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역사

스포츠 클라이밍의 원형은 암벽 등반이다. 암벽 등반 기술을 선수들의 경쟁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1985년 세계 여러 나라의 암벽 등반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바르도네치아 알프스 산맥의 자연 암벽에 설치된 루트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자연 암벽에서의 경쟁이 가져오는 부상의 우려에 따라 1980년대 후반부터 인공 암벽에서의 경쟁으로 전환되었다.

1991년 최초의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가 조직되었고, 1992년에는 제1회 청소년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다. 1990년대 말에 이르러 기존 리드 클라이밍과 스피드 클라이밍 종목에 더하여 볼더링 클라이밍 종목이 추가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설립되었고, 2018년 하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 채택에 이어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장비

스포츠 클라이밍은 일반적으로 등반자와 확보자가 한 팀이 되어 진행되며, 등반자는 암벽화를 착용하고 허리에 홀드를 잡는 손의 마찰력을 높여주는 초크 가루가 들어 있는 초크백, 안전 로프를 걸 수 있는 하네스 등을 착용한다. 확보자는 등반자의 하네스에 고정된 로프를 잡아 추락의 경우에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경기장의 규격은 대개 높이 12m 이상 15m 까지이며 경사도는 90~95도 정도이나 경기장의 난이도에 따라 오버행 등의 각도 조절이 있다.

종목

리드 클라이밍(lead climbing)

선수가 착용한 하네스에 안전 로프를 걸고 높이 15m의 경사면을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높은 지점까지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선수는 루트를 따라 오르며 로프를 퀵드로에 거는데, 후발 등반자가 이 로프를 잡아주어 등반 선수의 안전을 확보한다. 선수가 가장 위에 있는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경기가 종료된다. 중도에 선수가 낙하할 경우에는 오르는 동안 가장 높이 도달한 홀드 지점을 잰다. 경쟁하는 둘 이상의 선수가 정해진 시간 내에 등반을 완료하거나 정확하게 같은 높이에 도달했을 때에는 먼저 등반을 완료한 선수가 승리한다.

스피드 클라이밍(speed climbing)

각도 95도, 높이 15m의 경사면을 두 선수가 동시에 동일한 루트로 오르면서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선수는 안전 로프를 두르고, 동시에 출발하여 먼저 도착 센서를 터치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부정 출발의 경우 바로 실격으로 처리된다. 남자부 최상위권 기록은 5초 ~ 6초 정도, 여자부 최상위권 기록은 보통 7초 ~ 8초 정도이다.

볼더링(bouldering climbing)

일정한 시간 안에 4.5m 경사면 위에 설치된 다양한 루트를 가능한 많이 오르는 것을 겨루는 종목이다. 루트의 난이도는 차이가 있으며, 해당 루트마다 마지막 홀드를 양 손으로 잡고 심판이 이를 확인하면 등반으로 인정된다. 선수는 하네스와 안전 로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 매트가 설치된 경기장에서 열린다. 중간에 떨어질 경우 재등반 시도가 가능하다.

현황

스포츠 클라이밍은 2018년 하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에는 야구 및 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서핑, 3대3 농구와 함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도쿄 올림픽 대회에서는 12m 경사면을 경기장으로 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세 종목 모두 출전하여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하여 최종 순위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