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치료

면역 치료

[ immunotherapy ]

요약 알레르기 환자에게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점차 증량하여 투여함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는 치료법
진료과 알레르기내과

정의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약물 투여가 알레르기 질환의 자연적, 장기적 경과를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꾸준히 모색되어 왔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면역 치료다. 면역 치료는 원인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차 증량하여 알레르기 환자에게 투여함으로써 알레르겐에 대한 과민성을 감소시키고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는 치료법이다.

준비사항

면역 치료 시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시술방법

1) 피하 면역 치료
원인 알레르겐을 피하 주사로 대개 상박에 주입한다. 초기 치료 시는 낮은 농도의 알레르겐부터 시작하여 점차 농도를 올려가며 투여하므로 병원에 자주 와야 한다. 투여 방법에 따라 매주 오는 치료 일정도 있고, 입원하여 수일에 걸려 올리는 치료 일정도 있다. 유지 치료는 대개 4주에 한 번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게 된다.

2) 설하 면역 치료
원인 알레르겐을 일정량 혀 밑에 투여한다. 피하에 주사를 맞는 방법에 비해 환자가 직접 시행할 수 있어서 간편하고 매번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알레르겐 공급 회사에 따라 초기 치료와 유지 치료를 나누어 하는 치료 일정도 있고, 처음부터 유지 치료처럼 동일 용량을 투여하는 치료 일정도 있다. 피하 주사를 이용한 치료법보다 편리하지만, 설하 투여 방법이 고안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하 주사와 동일한 효과를 보일 것인지를 검증할 수 있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알레르겐 공급 회사에 따라 알레르겐의 농도와 투여 방법에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이 고려할 사항이다.

소요시간

1) 피하 면역 치료: 주사 자체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나 주사 후 급성 반응이 나타나는지 30분 이상 동안 관찰해야 한다.

2) 설하 면역 치료: 집에서 본인이 투여한다.

주의사항

1) 피하 면역요법

-피하 주사 후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하도록 한다.
-잦은 주사 일정을 위한 병원 방문을 환자가 적극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

2) 설하 면역 요법

- 설하(혀 밑) 투여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경과/합병증

많은 연구자들은 최소 3~5년 이상 유지 치료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마다 면역 치료에 대한 효과와 면역 치료에 대한 선호도에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환자 개개인에 맞추어 면역 치료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피하 면역 치료를 1년 이상 받아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환자의 협조가 잘 되지 않는 경우, 면역 치료의 금기사항이 면역 치료를 시작한 후에 새롭게 발생된 경우에도 치료를 종료해야 한다.

부작용/후유증

흔히 주사 부위에 발적, 팽진, 종창 등과 같은 약간의 국소 반응이 나타나지만 보통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은 주사 후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이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원인 알레르겐을 직접 투여하는 것이므로 심각한 전신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설하 투여보다는 피하 주사를 할 때 더 잘 나타나며, 유지 치료보다 초기 치료 시에 더 잘 나타난다. 드물지만 면역 치료를 받는 천식 환자에게 알레르겐 주사 후 중증 천식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각한 전신 반응은 대부분 면역 주사를 맞고 30분 내에 발생하므로 면역 주사 후 30분간은 병원에서 환자를 잘 관찰해야 한다. 특히 천식 조절이 안 되는 환자나 알레르겐 약병이 바뀔 때에는 더 많은 주의를 요한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면역 주사실에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응급처치 약품 및 기구가 항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치료질병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벌독 과민반응, 아토피 피부염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벌독 과민 반응 등 IgE가 매개하는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에는 과거와 달리 최근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식품 알레르기나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되는 금기증은 다음과 같다.

- 심각한 면역 질환이나 악성 종양을 앓고 있는 환자
- 심한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질환 혹은 교감신경 차단제를 사용하고 있어 에피네프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환자
- 환자가 협조를 하지 않을 때
- 5세 이하의 어린이나 50세 이상의 성인(상대적 금기)
- 현재 임신 중인 경우
-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

면역 치료는 알레르기 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모든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일부 환자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역 치료의 대상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은 면역 치료에 많은 경험을 가진 알레르기 전문의가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