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선종

섬유선종

[ fibroadenoma ]

요약 유방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
진료과 외과
관련 신체기관 유방

정의

섬유선종은 유방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20세부터 50세 사이의 여성에 흔하며 유방의 한 국소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에스트로겐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임기간의 어느 연령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25세 이하의 여성에서 좀 더 흔하며, 나이가 듦에 따라 발병률이 떨어진다. 가임연령 이후의 여성에는 에스트로겐 투여와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다. 월경 전 유방통이 있거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섬유선종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종에 따라 발생빈도나 나이에 차이는 없지만 흑인과 백인 미혼 여성에서 가장 흔한 양성 유방종괴라는 보고도 있다. 특히 젊은 흑인에서 흔하며 재발도 많다.

원인

섬유선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지 못하지만 젖을 분비하는 유선의 말단 부위인 종말유선관-소엽 단위와 그 주위의 결합조직을 포함하는 증식의 과정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 병소가 커짐에 따라 이웃한 종말유선관-소엽 단위들이 결합조직의 왕성한 과도발육으로 인해 서로 합쳐지며, 여러 가지 면역조직화학염색이나 전자현미경을 사용하여 세포의 기원이 섬유모세포일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주위의 조직을 침범하지는 않지만 압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도 생각된다. 섬유선종이 있는 여성에서 프로게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낮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으며 에스트로겐 농도는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발표되었다. 섬유선종은 정상 유방조직과 같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르몬 변화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다. 따라서 섬유선종은 임신기간과 수유기간 중에는 커지는 경향이 있고, 폐경 후에는 정상 섬유선 유방조직과 함께 퇴축한다. 에스트로겐만으로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는 폐경기 환자들에서 섬유선종은 주위의 유방실질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크기가 증가할 수도 있으며, 섬유선종의 빈도와 성장률은 내복피임약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증상

섬유선종은 보통 단발성 종괴(10~15% 정도에서 다발성 또는 양측성)로 환자 자신이 발견한다. 대개 직경이 1~2cm이며 단발성이고 고무와 같은 탄력성을 지닌다. 또한 압통이 없고 경계가 명확하면서 유동성이 있다.

진단/검사

임상적인 진찰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도 있으나, 임상적인 진찰만으로 내린 진단의 27~50%가 부정확하므로 대개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를 같이 시행하며 조직학적 진단을 시행하기도 한다.

유방 촬영상 경계가 좋고 둥근 결절 소견을 보이며 내부에 석회화(팝콘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유방 초음파상 부드러운 난원형 종괴로 내부의 에코는 중등도나 저에코로 균등한 소견을 보인다. 종괴 주위는 경계벽이 얇고 균일하다. 후면의 에코 증강 소견이 보이고, 양측성 음영 차단의 소견(올챙이 꼬리 모양, tadpole sign), 종괴 내부에 고에코 횡선 음영(보리알 모습)을 보인다.

조직학적 진단으로 절제 생검을 시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일부에서는 세침흡인세포검사나 침생검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세침흡인세포검사나 침 생검 같은 다른 조직 채취 방법을 사용할 때는 이 방법의 제한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세침흡인세포검사는 섬유선종과 암종, 엽상종양과의 감별에 유용하지만 섬유선종과 다른 양성 병소와의 감별은 더 어렵다. 섬유선종과 정상 유방조직은 같은 세포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할 때 적절한 종괴의 검체 채취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침 생검을 통한 진단에도 적절한 조직 채취가 필수조건이다.

치료

일반적인 섬유선종은 유방암의 위험도가 매우 낮으므로 환자가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유방 초음파 검사에서 전형적인 섬유선종 소견이 보이는 경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유방 초음파 추적검사만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복합성 선유선종은 유방암 발생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대개 치료는 절제생검(또는 단순절제)을 시행한다. 종괴가 크거나 환자가 수술을 무서워하거나 환자의 협조가 불충분할 것이라고 생각될 때를 제외하고는 외래에서 국소 마취로 시행할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하고 이후 피하조직과 정상 유방조직을 박리하여 직접 종괴를 박리한다. 그런 다음 피하조직과 피부를 봉합한다. 그 외에 진공보조흡인생검을 이용한 종괴제거술로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경과/합병증

섬유선종은 서서히 크기가 커질 수 있으며, 때로 폐경 이후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