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간염

독성 간염

[ toxic hepatitis ]

요약 약물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는 간손상
진료과 소화기내과
관련 신체기관

정의

의약품,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의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 또는 흡입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손상을 말한다.

원인

간손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의약품이나 천연물에 의한 간손상이 독성 간염의 원인이며,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도 흔한 발병 요인이다.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은 수없이 많지만 실제로 독성 간염을 일으킬 정도의 간손상을 유발하는 빈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간손상을 일으키는 약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증가하므로 간손상의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약물이고, 또 하나는 간손상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특이반응 약제이다.

특이반응(idiosyncrasy)이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약물 고유의 작용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또는 약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약물은 투여 대상 환자들에게서 소량으로도 예민한 반응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대량을 투여하더라도 약리 작용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특이반응은 개개인의 유전적 요인에 의해 달라지므로 예측하기 힘들고, 따라서 특이반응에 의한 간손상 역시 예측하기 힘들다.

증상

대부분의 경우 무증상이고 간기능 검사 이상만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심한 간손상으로 인한 구역, 구토, 피곤함 등의 비특이적 증상 및 황달과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이반응에 의한 간손상의 경우 피부 발진과 발열, 호산구 증가증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검사

보통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거나 음주력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약물과 간독성과의 연관성이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독성 간염의 진단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독성 간염을 진단할 때에는 간손상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로 인한 독성 간염을 진단하는 특이 검사법은 없기 때문에, 의심되는 약물에 대해서는 복용 후 간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동시에 약물의 복용을 중단한 후 간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지를 확인하여 진단의 열쇠로 삼는다. 복용 중단 후에 간기능 추적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의심되는 약을 다시 복용하여 약물이 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 경우 간손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또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

치료

간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원인을 감별한 후 약제로 인한 독성 간염이 의심될 경우 원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다수의 경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 간기능으로 회복되지만,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경과/합병증

약물로 인한 독성 간염에 의해 손상된 간기능은 대부분 그 원인이 되는 약물에의 노출을 피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심각한 간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예방방법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천연물(식물추출물 등)로 이루어진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할 때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전문의가 처방한 약물 외에 불필요한 약물의 사용을 자제하고, 처방이 없는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동의어

약물 유인성 간염, 약인성 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