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웨이주

요약 아일랜드 중서부 코노트(Connacht) 지방에 위치한 주(州).

아일랜드 서부 코노트(Connacht) 지방의 주(州)로 주도(州都)는 골웨이이다. 서부는 코네마라 반도(Connemara peninsula)와 골웨이만(Galway Bay)을 통해 대서양과 접하며, 동부는 저지대로 대부분 농지이다. 골웨이 만 외곽의 애런 제도(Aran Islands) 역시 주 영역에 포함된다. 아일랜드에서 2번째로 큰 주로 주도인 골웨이에 주 전체 인구의 약 30%에 가까운 8만 여 명이 거주하며 이외에 투암(Tuam)과 발라니슬로(Ballinasloe) 등 여러 군소도시는 인구가 10,000명을 넘지 않는다. 본 지역은 1124년에 최초로 문헌에 기록되었는데 중세시대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과의 중요한 무역항이었으나, 이후 영국의 지배로 19세기 대기근에는 전체인구 400,000여 명 중 약 절반이 기아로 사망하거나 이민을 떠나 인구가 급감하였다.

켈트족의 정체성과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아일랜드에서도 모국어가 가장 널리 쓰이는 지역으로, 인구의 약 20%가 정부가 지정한 게일어 사용지역인 게일터흐트(Gaeltacht)에 거주한다. 특별히 애런제도는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아일랜드 전통과 언어의 원형이 이어져와 20세기 겔트문학 부흥운동의 발상지가 되었다.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뒤쳐진 서부의 변방이었지만, 20세기 후반 들어 유럽과 북미지역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에 주력하여 아일랜드의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산업지역으로 발돋움 하였다. 주도인 골웨이는 미국의 보스톤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을 비롯해 여러 다국적 의료기기기업과 연구센터가 들어서 아일랜드 전체 의료기기산업 종사자의 3분의 1이 근무한다. 또한 IBM, SAP, Oracle, Cisco 등 정보통신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이 지사와 연구센터를 두어, 유럽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클러스터로 발전하였다.

오랜 역사로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한다. 골웨이에 위치한 1320년에 지어진 성 니콜라스교회(Saint Nicholas' Collegiate Church)는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방문한 곳으로 유명하다. 골웨이 외곽에는 12세기에 지어진 킬린 성(killeen castle)을 비롯해 여러 성들이 산재한다. 남부의 자연보호구역인 쿨파크(Coole Park)와 선사시대 요새와 초기 기독교 정착촌이 보존된 애런제도도 아일랜드의 독특한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