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문화 및 관광

씨엠립 문화 및 관광

씨엠립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자 관광지는 앙코르 유적이다. 씨엠립 근교에 위치한 롤루어스의 유적군과 반뗴이 스레이(Banteay Srei) 사원 등을 포함하여 총 400㎢가 넘는 지역에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앙코르 유적은 캄보디아동남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통틀어서도 중요하게 손꼽히는 유적지로서,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흔히 '앙코르 와트(Angkor Wat)'가 앙코르 유적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앙코르 와트는 이곳에 산재해 있는 수십 수백여 유적 가운데 하나로서, 그 규모와 형식, 아름다움에 있어 앙코르 유적들 가운데 으뜸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그 외에도 바이욘(Bayon) 사원과 앙코르톰(Angkor Thom), 따 프롬(Ta Prohm) 등이 대표적 명소이다.

앙코르 유적이 자리한 도시답게 씨엠립의 많은 문화 시설 역시 크메르 제국의 역사 및 문화와 관련된 곳들이다. 대표적인 박물관으로는 앙코르국립박물관(Angkor National Museum)과 씨하눅-앙코르박물관(Preah Norodom Sihanouk-Angkor Museum)이 있다. 압사라 극장(Apsara Theatre)에서는 힌두 대서사시 《라마야나, Ramayana》의 캄보디아 버전인 《리엄께, Reamker》 가면극을 비롯하여 다양한 고전무용과 민속춤을 공연한다. 이외에도 몇몇 식당에서 압사라 춤(Apsara Dance)과 같은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대중문화 시설로는 외국계 체인인 메이저 시네플렉스(Major Cineplex)와 레전드 시네마(Legend Cinema)가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다.

한편 1970년대 캄보디아는 내전과 '킬링필드(Killing Fields)'라고 불리는 대규모 학살 및 폭력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피해를 봤다. 왓트머이(Wat Thmei)와  지뢰박물관(Cambodia Landmine Museum)은 불행한 현대사의 비극을 볼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장소로 유명하다.

씨엠립 강 하류에 위치한 쫑크니어(Chong Knies)와 인근의 껌뽕플룩(Kampong Phluk)은 톤레삽 호수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톤레삽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호수의 면적과 수위의 변화가 매우 크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우기의 범람을 대비하여 높은 기둥 위에 집을 짓는데, 수위가 증가하면 마치 집들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실제로 배 위에 집이나 가게를 짓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호수 위의 삶은 앙코르 유적과 대비되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