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중독증

갑상선중독증

[ Thyrotoxicosis ]

요약 갑상선호르몬의 과잉 공급
진료과 내분비내과
관련 신체기관 갑상선
관련 질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그레이브스병

정의

갑상선중독증이란 말초조직에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공급되어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총칭하는 임상 용어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되고 분비되어 일어나는 갑상선 중독증을 말한다. 따라서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해서도 일어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원인

갑상선중독증은 크게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수반하는 경우와 수반하지 않는 경우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수반하는 갑상선 중독증은 원인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비정상적 갑상선 자극 물질의 자극에 의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는 경우로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과 영양막 종양(Trophoblastic tumor) 등이 있으며,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하다. 둘째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과잉 분비에 의한 것으로 갑상선 자극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선종 과 갑상선 호르몬에 대한 뇌하수체의 선택적 내성이 이에 속한다. 셋째는 갑상선의 자율성에 의한 것으로 중독성 선종, 중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 등이 있다. 넷째로는 약물에 의해서 갑상선 자가면역이 증가하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초래되는 경우로 아미오다론 유발 갑상선 중독증이 대표적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수반하지 않는 갑상선중독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갑상선의 염증으로 인해 갑상선 조직이 손상되고, 그 결과 갑상선에 저장되었던 갑상선 호르몬이 혈액으로 누출되는 경우이다. 아급성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약제-유발 갑상선염 등이 이에 속한다. 갑상선염을 유발하는 약제로는 아미오다론, 리튬, 인터루킨-2, 알파-인터페론 등이 있다. 둘째는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 섭취, 이소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생성되는 경우 등이 이에 속한다.

증상

갑상선 호르몬은 대사를 촉진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에 갑상선 중독증에서는 피로감, 전신쇠약 및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식욕이 왕성해서 잘 먹는데도 계속적으로 체중이 감소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이외에도,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벼운 운동에도 과거에 비해 숨이 차는 증상, 심한 경우 부정맥이 나타난다. 신경이 매우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자주 흥분하고 화를 잘 내기도 하고, 집중이 되지 않고 안절부절 못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대변 횟수가 늘어나고 변이 묽어지며 심하면 설사를 한다.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손이 떨리며 남자는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자는 월경이 불순해지고 월경량이 줄면서 심하면 무월경이 되어 임신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갑상선은 전반적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

그레이브스 병의 경우에는 안병증이 동반하기도 하는데, 눈이 커지고 안구가 앞으로 돌출하여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나타난다. 눈 안에 먼지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눈이 부시며 물체가 둘로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안구증상은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1/3정도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진단/검사

임상 증상 및 환자의 병력을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 및 갑상선 스캔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갑상선 자가항체 및 초음파 염증수치 등을 시행한다.

치료

갑상선중독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예후도 다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없이 갑상선중독증을 나타내는 경우, 즉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생산이 없는 경우는 경과가 일시적이므로 자연 회복되거나 또는 원인을 제거하면 완전히 회복된다. 반면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생산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대표적으로 그레이브스병)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약물요법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 또는 수술 등의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1. 약물요법(항갑상선제 치료)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는 항갑상선제를 여러 알을 복용하고,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점차 줄여나가게 된다. 모든 증상이 호전되고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된 후부터는 일정량의 유지용량을 치료가 끝날 때까지 보통 1-2년 계속 복용한다. 치료효과는 2주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2개월 경에는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체중도 발병 전의 본래 체중으로 돌아온다. 일부 환자에서는 일시적으로 갑상선이 더 커지고 체중도 갑자기 늘며 근육통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이는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며 약의 용량을 줄이면 곧 없어진다. 치료 도중 갑상선의 크기는 대부분 줄어들지만,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으며 어느 정도 커진 상태로 남게 된다. 처음부터 갑상선이 매우 컸던 경우는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많다.
항갑상선제의 부작용으로는 두드러기, 피부반점,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없어진다. 아주 드물게 갑자기 고열이 나고 인후통이 생기는 무과립혈증이나 간기능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복용 중에 갑자기 고열과 더불어 인후통이 발생하면 즉시 약을 중단하고 응급실로 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도중 모발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대사 상태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모발이 빠지고 다시 나는 속도가 빨라진 것일 뿐 탈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1~2년 동안 치료한 후 약을 중단하면 약 50~60% 환자에서 완치되며, 나머지 환자들은 1~2년 이내에 재발한다.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이지만 재발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2.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
방사성 요오드는 경구로 투여하고, 섭취된 요오드는 갑상선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며 다른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임산부와 수유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갑상선이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 후 재발한 경우, 항갑상선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 항갑상선제 치료 후 재발한 경우 등에서 추천되고 있습니다. 치료효과는 1개월 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2~3개월 경에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치료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때까지 항갑상선제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단 1회 투여로 약70%의 환자가 완치되며 나머지 환자들은 2~3회 투여로 완치됩니다. 치료 효과면에서는 가장 우수하고 경제적입니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되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환자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치료도 용이하고 환자가 받는 고통도 경미합니다. 일정량의 갑상선 호르몬(하루 1정 혹은 1정 반)만 복용하면 건강한 정상인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전혀 없습니다.

3. 수술
수술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가장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우 수한 치료법이나 수술 후에 생길 수도 있는 합병증과 일시에 많은 경비가 필요하고 흉터가 남는다는 점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이 매우 크거나 빨리 병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술요법이 가장 좋습니다.

경과/합병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없이 갑상선중독증을 나타내는 경우, 즉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의 과다 생산이 없는 경우는 경과가 일시적이므로 자연 회복되거나 또는 원인을 제거하면 완전히 회복되므로 예후가 좋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중에서 가장 흔한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항갑상선제 치료 시 일반적으로 1~2년간 치료한 경우 약 50~60%에서 완치된다. 사춘기에서 30세 이전의 환자, 남자 환자, 갑상선이 매우 큰 환자, 과거에 약물요법으로 치료한 후 재발한 경우는 항갑상선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불량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많다. 항갑상선제로 치료 후 재발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갑상선이 매우 크고, 환자가 어리거나 곧 결혼해야 되는 경우 등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만약 환자가 약을 충실하게 복용하지 않았거나 또는 치료 기간이 짧았던 경우에는 항갑상선제로 다시 치료해도 효과적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 갑상선 저하증이 발생하면 일정량의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복용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생산을 치료하기 위해서 방사성 요오드로 갑상선 자체를 파괴시킨 경우는 수술과 같은 효과를 보이므로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면 된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생산되는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므로 꼭 보충해야 하며, 약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필수 영양소를 보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복용해도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전혀 없다.

예방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연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일종의 소모성 질환이므로 고단백, 고열량의 식사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치료후 갑상선기능이 호전되면, 체내 대사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므로 과다한 열량 섭취 시 심한 체중 증가가 올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질병

1. 그레이브스병 (Graves' disease)
2. 중독성 선종 (Toxic adenoma)
3. 중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 (Toxic multinodular goiter)
4. 갑상선 자극호르몬분비 뇌하수체선종 (TSH-secreting pituitary adenoma)
5. 갑상선 호르몬에 대한 뇌하수체의 선택적 내성 (Resistance to thyroid hormone)
6. 영양막종양 (Trophoblastic tumor)
7. 난소갑상선종 (Sturuma ovarii)
8. 아급성 갑상선염 (Subacute thyroiditis)
9. 무통성(산후) 갑상선염 (Painless (postpartum) thyroiditis)
10. 인위성 갑상선 중독증 (Factitious thyrotoxic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