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갈등

요약 서로 다른 문화가 충돌하는 현상.

오늘날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국경을 초월하여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세계화 현상이 보편화되었다. 이에 따라 한 지역의 문화가 주변 지역이나 다른 지역으로 퍼지게 되는 문화전파 현상이 활발해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문화와 새로 유입된 다른 문화가 서로 융합되어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기도 하는 반면, 기존의 문화와 새로운 외래 문화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충돌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문화적 갈등이라 한다.

문화적 갈등은 사회 공동체를 분열시키거나 지역 간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화 요소 가운데 특히 종교적 차이로 문화적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주변 국가나 민족 간의 이해관계나 역사와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화해가 어렵고 적대감이 깊어져 대규모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간의 갈등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분쟁, 인도의 힌두교와 파키스탄의 이슬람교 간의 갈등으로 인한 카슈미르 분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언어적인 차이로 문화적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한 국가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벨기에에서 북부 지방은 주로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남부 지방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에서 퀘벡주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데서 발생하는 갈등은 언어 차이로 발생하는 문화적 갈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