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뇌전증

[ Epilepsy ]

뇌전증(epilepsy)이란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의 신경세포들이 발작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동기화되어 과한 활성(paroxysmal, uncontrolled, synchronized activity)을 보이는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인 뇌경련(seizure)이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뇌경련과 뇌전증은 뇌전도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되며(그림 1), 임상적으로 뇌전증 환자는 주요 운동 발작(major motor convulsion)부터 잠시 의식을 잃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증상을 보인다.

그림 1. 뇌전증의 뇌전도 소견 ()

목차

뇌경련과 뇌전증

뇌경련

뇌경련(seizure)이란 통제되지 않는 과도한 신경의 활성에 의하여 뇌의 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뇌의 어느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가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경련은 아주 사소한 현상부터 심각한 발작(convulsion)까지 아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있는 경련은 원인이 되는 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지속되는데, 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신경학적인 원인과 내과적인 원인, 즉 전해질 불균형(electrolyte disorders), 저혈당(hypoglycemia), 약물(drugs), 전간증(eclampsia), 신부전(kidney failure), 고혈압성뇌증(hypertensive encephalopathy), 뇌막염(meningitis) 등이 모두 뇌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구의 약5~10%가 일생에서 적어도 한 번 쯤 경련을 경험한다.

뇌전증

뇌전증(epilepsy)는 뇌경련(seizure)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따라서, 뇌전증은 단일 질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임상 증상이 아주 다양하다. 뇌전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6천5백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뇌전증성 뇌경련

뇌전증성 뇌경련(epileptic seizure)은 뇌의 어떤 부위에 존재하는 신경세포에 대한 억제성 영향과 흥분성 영향의 평형이 깨질 때 나타난다. 이는 약물 또는 어떤 병인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렇게 뇌전증성 뇌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뇌전증유발성(epileptogenic)'이라고 한다.

뇌전증성 뇌경련은 크게 대뇌 반구(cerebral hemisphere) 한 쪽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국소뇌경련(focal seizure 또는 partial seizure)과 양쪽 대뇌 반구를 모두 침범하여 미만적으로 발생하는 전신뇌경련(generalized seizure)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국소뇌경련

국소뇌경련(focal seizure)은 대뇌 피질(cerebral cortex) 또는 대뇌(cerebrum)와 뇌간(brainstem) 깊은 곳의 작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영향을 받는 뇌 부위의 기능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국소 뇌전증(focal epilepsy)는 대개 1) 상처가 아물며 생기는 흉터(scar)가 인접한 뇌 부위를 당기거나, 2) 뇌종양이 생기거나, 3) 뇌의 어떤 부위가 상처를 입거나, 4) 선천적으로 뇌의 국소 회로에 문제가 있는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원인들은 그 부위에 있는 신경세포가 매우 빠른 빈도로 활동전압을 보이게 되는 원인이 되며, 이들이 동기화되면 주변의 뇌 부위로 퍼져 나간다. 국소뇌경련은 발생한 부위로부터 주변으로 퍼져 나갈 수도 있고, 반대쪽 피질이나 좀 더 깊은 피질하영역까지 퍼질 수도 있다.

국소뇌경련은 의식을 잃지 않는 단순국소뇌경련(simple partial seizure)과 의식을 잃는 복합국소뇌경련(complex partial seizure)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단순국소뇌경련이 발생하기 전에는 전조증상(aura)이 나타날 수 있는데, 전조증상이란 뇌경련 발생 전 나타나는 운동 징후를 일컫는다. 복합국소뇌경련도 전조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후에 의식을 잃거나 이상한 반복 행동을 보이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신뇌경련

전신뇌전증성뇌경련(generalized epileptic seizure)은 미만성이고 심하며 잘 조절되지 않는 신경세포의 활동이 양쪽 대뇌반구에 빠르게 동시에 퍼지면서 나타난다. 하지만, 이는 국소뇌경련이 빠르게 전파된 것과 구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전신뇌경련은 대발작(grand mal)과 소발작(petit mal)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발작은 전신강직간대발작(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이라고도 하며, 실신 후 강하고 급격하며 불규칙적인 반복 근육 수축이 나타난다. 소발작은 결신발작(absence seizure)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갑자기 멍하게 정신을 잃는 현상이 나타난다.

관련 용어

뇌경련(seizure), 발작(convulsion), 뇌전증성 뇌경련(epileptic seizure), 국소뇌경련(focal seizure), 단순국소뇌경련(simple partial seizure), 복합국소뇌경련(complex partial seizure), 전신뇌경련(generalized seizure), 대발작(grand mal), 전신강직간대발작(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 소발작(petit mal), 결신발작(absence seizure)

참고 문헌

  1. Neurology and Neurosurgery Illustrated by Lindsay & Bone, (3rd ed. 1997)
  2. Guyton & Hall Textbook of Medical Physiology by John E. Hall, (13th ed.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