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

병원성

[ pathogenicity , 病原性 ]

병적 변화나 질환을 일으키는 능력이나 특성. 감염증은 미생물과 숙주와의 상호관계를 축으로 전개한다. 거기에 전개하는 현상은 미생물측 인자와 숙주측 인자가 복잡하게 교착하여 진행해 가는 것이다. 미생물 측에서는 병원성 또는 독성이라는 문제가, 숙주 측에서는 감수성이라는 문제가 존재한다. 병원성과 독성은 종종 동의어로 사용되지만 병원성은 어떤 미생물이 있는 동물에 대해 병을 일으키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질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독성이라는 용어는 개개 병원성의 양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의 병원체는 숙주인 감수체내에 침입하여 영양을 얻어 증식하고 숙주에 병증을 발현시킨다. 병원체가 숙주에 병을 일으키는 능력을 병원성이라 한다. 동일종에 속하는 병원체라도 기생하는 식물의 숙주범위는 계통에 따라 다르다. 이 현상은 종에서 돌연변이, 교잡, 준유성생식 등에 의해 분화가 일어난 결과이다. 각각의 계통을 분화형이라 한다. 동일식물의 품종에 대해서도 병원성에는 차이가 있어 구별하여 품종이라고 한다. 병원성은 숙주에 대해 특이적 부분과 비특이적 부분으로 나뉜다.

전자는 숙주의 주동저항성 유전자의 작용발현과 관계하여 어떤 저항성 유전자를 갖는 숙주를 침해할 수 있는 병원체는 그 숙주에게 병원성을 갖는다고 표현한다. 후자는 병원체가 있는 숙주와 친화관계에 있을 때 발휘되고 어느 정도까지 병을 일으키는가의 능력을 총칭한다. 병원성이 발휘되는 과정에서는 숙주로의 침입, 정착까지의 숙주를 식별하는 과정, 침해력과 병의 발현에 관계하는 침략력으로 나누어 생각한다.

이때 병원체와 숙주와의 사이에는 형태적, 생리적, 생화학적 반응이 잇달아 발현, 변동하며, 그 전모는 현재 분명하지 않지만 병원성 발현의 일부에는 병원체가 분비하는 독소나 효소가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숙주특이적 독소는 숙주가 되는 식물, 품종에 대해서만 작용하는 병원체의 대사산물이다. 효소에서는 큐틴분해효소, 셀룰로오스분해효소, 펙틴분해효소 등이 세포벽에 작용하여 숙주로의 침입을 가능하게 하며 또한 숙주조직을 붕괴시켜 세포사를 유기하여 독소적 작용을 발휘한다.

병원성(질병 및 감염주기의 발생단계)

병원성(질병 및 감염주기의 발생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