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앉은굿

내포 앉은굿

요약 충청도 지역에서 무당이 앉아서 주로 경을 읽는 형태의 굿.
소재지 충청남도 서산시
종류/분류 무형유산 / 의례·의식 / 민간신앙의례

충청남도 서북부 내포지역에 전해오는 굿으로, 앉아서 독경하는 특징 때문에 앉은굿이라 칭한다. 본래 앉은굿은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였으므로 ‘충청도굿’이라고도 부르며, 특히 양반들이 즐겼다 하여 ‘양반굿’이라고도 한다. 정확한 형성 시기나 전승 과정 등은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에 무속 신앙 및 불교나 도교 등 다양한 종교와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고 발전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경문을 낭송하는 독경무가 앉아 북과 징을 치면서 무경[巫經; 앉은 굿에서 경객이 낭송하는 일종의 무속 경전, 귀신을 좇는 축사경(逐邪經), 집터를 정화하고 가정의 수호신을 모시는 가신봉안경(家神奉安經) 등]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선굿에 비해 장비가 간단하여 북, 꽹과리, 산통(算筒; 맹인이 점을 칠 때 쓰는, 산가지를 넣은 통), 그리고 신과 접신하기 위한 신장대(나무에 종이 술을 달아 만든 도구) 정도를 준비한다. 복장은 한복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머리에 종이로 접은 고깔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나, 갓과 도포를 갖추는 경우도 있다. 거의 노래와 춤 없이 경문만을 읽어내려가는 점이 특징이고, 일반 굿에 비해 제물도 적은 편이다.

내포지역 주민들의 구복신앙과 풍요 및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여러 민속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 형성된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의 무속문화를 계승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민속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0년 6월 30일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충청남도에서는 내포 앉은굿의 보전 및 전승을 위하여 2014년 내포앉은굿 보존회를 설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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