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원제 Sinfonie No. 8 ‘Die Unvollendete’ D. 759
음악장르 교향곡
작곡가 슈베르트(오스트리아)
작곡연도 1822년

인기면에서는 베토벤(독일)의 「운명」(교향곡) 교향곡과 쌍벽을 이루는 명작으로, 슈베르트(오스트리아)의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일 뿐만 아니라 낭만파 음악이 쌓은 하나의 정점이기도 하다. 이 명작이 제2악장까지 완성되었으면서도 왜 미완인 채 끝났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영화의 줄거리도 되었지만 어느 것이나 억측에 지나지 않고 사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로 있다. 제3악장 스케르초는 겨우 9마디가 관현악화되었으며 나머지는 스케치를 남겼을 뿐, 제4악장은 전혀 착수되지 않았다. 이 두 악장은 후세의 작곡가들이 여러 가지로 작곡을 시도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이 곡은 형식적으로는 미완일지라도 내용면은 이미 완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25세 때 착수, 악보가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43년 후의 일이며, 초연 이래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악기 편성은 표준적인 2관 편성이지만 3관의 트롬본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3/4 소나타 형식.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유명한 도입 선율(악보 1)을 연주한다.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이 선율은 매우 인상적이며 최초의 동기는 제1, 제2주제에 짜 넣어지고 전개부에서도 구사되어 이 악장의 성격을 크게 담당하는 것이다.

이어 바이올린의 자상한 반주와 저음현의 피치카토를 배경으로 목관이 애수의 제1주제(악보 2)를 제시하고, 호른이 이것에 응답한다.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제1주제가 반복된 뒤, 짧은 경과부를 거쳐 첼로가 연주하는 제2주제(악보 3)로 옮겨 간다.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이 주제는 위안과 동경을 담아 반복되고, 일단 쉰 뒤 격렬하고 극적인 경과부에 들어간다. 제2주제의 동기가 구사된 뒤 또다시 그 전모가 연주되고, 그 후에 제시부를 마친다. 첫머리 도입 선율의 최초의 동기를 중심 소재로 하는 전개부에 들어가며, 원형대로 재현부를 거쳐 로맨틱한 여운을 남기면서 끝난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E장조 3/8 소나타 형식.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의 음형을 수반하고 호른과 파곳의 화음이 악장을 도입. 제1바이올린이 아름답고 조용한 제1주제를 연주하고 이것에 이어진다(악보 4).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

이상의 악상은 첼로의 효과적인 대위 선율을 수반하고, 조바꿈되면서 반복된다. 이어 목관과 금관을 중심으로 하는 당당한 중간 악상이 전개되지만 금세 힘이 약해지고, 최초의 중심 주제가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의 목관에 재현한다. 그 후 제1바이올린의 단음 진행이 남고, 이어 잘게 떠는 것 같은 현의 반주를 타고 클라리넷이 아름답게 안타까운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것이 악기를 바꾸어 반복, 전개되어 제시부를 마친다. 이어 투티의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로 제2주제가 연주된 데서 전개부에 들어가 격정적인 악상이 펼쳐져 간다. 재현부를 원형대로 마친 뒤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의 당당한 투티에 의해 코다로 들어간다. 여기서는 이미 나온 주제가 잇따라 극적으로 전개되고, 제2의 전개부를 연상시키면서 악상이 다시 고조된 뒤, 인상적인 피치카토를 더듬어 팀파니의 트레몰로를 수반하는 조용한 화성에 정착하고 사라지듯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