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마왕」 Op.1

가곡 「마왕」 Op.1

원제 "Der Erlkönig" Op.1
작곡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국적 오스트리아
출생 - 사망 1797년 ~ 1828년
음악사조 낭만파 음악

1815년 18세 때 문호 괴테의 시에 곡을 붙였다.

바람이 부는 밤, 이토록 늦게 이 밤의 어둠을 뚫고 말을 달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랑하는 아들을 꼭 껴안은 아버지가 아이를 따뜻이 감싸면서 말을 타고 달리고 있다.

아버지-'얘야, 뭐가 무섭니? 그렇게 얼굴을 파묻고.’
아들-‘아빠, 말에 탄 저 마왕이 안 보이세요. 관을 쓰고 긴 옷을 느린 저 마왕이.’
아버지-‘얘야, 그건 단지 구름 모양을 한 안개란다.’
악마-‘착한 애야, 이리 온. 나하고 재미있게 놀자꾸나. 저기 예쁜 꽃도 많이 피어있고, 우리 엄마 집에는 금옷도 있단다.’
아들-‘아빠, 아빠, 안 들리세요? 마왕이 상냥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저 소리가.’
아버지-‘얘야, 걱정하지 마라. 그건 바람이 마른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란다.'
악마-‘착한 얘야. 자, 이리 오너라. 내 딸들도 너를 즐겁게 해줄 거다. 그렇지, 매일 밤 술을 가득 부어놓고 거기서 춤추고 노래하며 웃고 있단다.’
아들-‘아빠, 저기 어두운 곳에 마왕의 딸들이 안 보이세요?’
아버지-‘얘야,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봐라, 잿빛 같은 오래된 버드나무가 아니냐.’
악마-'나는 네가 좋다. 자, 어서 이리 오너라. 내 말을 꼭 들어야 해.’
아들-‘아빠, 아빠, 이젠 틀렸어요. 마왕한테 붙잡힐 것 같아요. 마왕이 나를 끌고 가요.’

폭풍이 부는 밤, 아이를 데리고 급히 말고삐를 당기며 돌아가던 아버지는, 그 동안 무엇인가 공포에 사로잡혀 떨고 있는 아이를 깨닫고 여러 가지로 용기를 북돋워 준다. 그러나 어린이는 결국 죽고 만다. 마왕이 가련한 목숨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 가곡은 이러한 줄거리를 극적인 박력을 지닌 피아노 반주에 의해, 나레이터 · 어린이 · 부친 · 악마의 네 역을 구분지어 노래해 간다. 또한, 후에 리스트는 이것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