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예지드 2세

요약 오스만 제국의 제8대 술탄(재위 1481-1512).

메흐메드 2세의 첫째 아들로, 1481년 메흐메드 2세의 사망 후 술탄 자리에 올랐다. 1512년 사망 전까지 오스만 제국을 통치하였다.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매우 독실한 무슬림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아버지가 친유럽 정책을 기본 노선으로 유럽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하였는데 반해, 그는 유럽과 비유럽 내 왕조의 융합을 목표로 하였다. 이전의 술탄들과는 달리 온건한 통치 체제를 갖추었고, 백성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다양한 교육기관을 설립·운영하였다. 그는 국민들의 지식을 고양하여 이슬람을 부흥시키고 장려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이에 따라 이슬람 율법을 가르치고, 국가가 환수한 종교 재산을 원복하는 등 이슬람을 후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또한 문화 통합 작업을 후원하여 다양한 예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밖에도 그는 1492년 스페인 남부 지역에 위치하던 무슬림 왕조가 카톨릭 세력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고, 무슬림을 비롯하여 유대인까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강제로 추방 당하자, 이들 모두를 오스만 제국으로 망명하게 하였다. 재위 기간 중 시아파 이슬람을 기반으로 하는 사파비 왕조가 현 이란 지역을 중심으로 건국되어 오스만 제국의 경쟁상대로 부상하기도 하였다. 그의 뒤를 이어 셀림 1세가 술탄직을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