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우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라키아의 왕이다. 아테네 왕 판디온의 딸 프로크네와 결혼하였으나 처제 필로멜라에게 반해 겁탈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그녀의 혀를 잘랐다. 프로크네는 테레우스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이티스를 죽여 동생 필로멜라의 원수를 갚았다. 아들의 죽음을 안 테레우스는 두 자매를 죽이려고 도끼를 들고 뒤쫓았고, 결국 세 사람 모두 신들에 의해 새로 변신하였다.

아들 이티스의 머리를 마주한 테레우스

외국어 표기	Τηρεύς(그리스어)
구분	왕 > 트라키아
관련 동식물	오디새, 매
가족관계	아레스의 아들, 프로크네의 남편, 이티스의 아버지

테레우스 인물관계도

테레우스는 트라키아의 왕으로 아레스의 아들이라고 한다. 판디온의 딸 프로크네와 결혼하여 아들 이티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필로멜라를 겁탈한 테레우스

테레우스는 아테네의 왕 판디온이 테바이의 왕 라브다코스와 국경 문제로 전쟁을 벌였을 때 판디온을 도왔다. 결국 전쟁은 아테네의 승리로 끝났고, 판디온은 테레우스에게 감사하기 위해 딸 프로크네를 아내로 주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곧 아들 이티스도 태어났다.

결혼한 지 5년쯤 지났을 때 프로크네는 동생 필로멜라가 보고 싶으니 아테네로 보내달라고 남편 테레우스에게 청했다. 테레우스는 아내를 보내는 대신 자신이 아테네로 가서 처제 필로멜라를 데려오기로 했다.

아테네의 판디온 궁에 도착한 테레우스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필로멜라를 보고는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속마음을 감춘 채 언니 프로크네가 동생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하니 필로멜라를 트라키아로 데려가게 해달라고 판디온 왕에게 허락을 구하였다. 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테레우스는 곧 필로멜라를 데리고 트라키아로 떠났다.

트라키아에 도착한 테레우스는 필로멜라를 숲속에 있는 성채로 데려가 욕정을 채운 뒤 그녀가 아무에게도 사실을 말할 수 없도록 혀를 잘라 버렸다. 그리고 필로멜라를 그곳에 감금해두고는 프로크네에게는 그녀가 여행 중에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필로멜라의 혀를 자르는 테레우스 비르길 졸리스, 16세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실린 삽화

프로크네와 필로멜라의 복수

그러던 어느 날 테레우스는 아들 이티스가 친척의 손에 살해당할 거라는 신탁을 듣게 된다. 이에 테레우스는 동생 드리아스를 의심하여 그를 죽인다. 하지만 신탁은 다른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숲속의 성채에 1년이 넘게 갇혀서 지내며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던 필로멜라는 그곳을 빠져나가기로 작정하고 옷감에 수를 놓아서 하인을 시켜 그것을 궁전에 있는 언니에게 보냈다. 프로크네는 동생이 수놓은 옷감을 보고는 모든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디오니소스 제전이 다가오자 프로크네는 신도로 변장하고 숲으로 가서 필로멜라가 갇혀 있는 성채를 찾아갔다. 동생과 만나 남편의 만행을 낱낱이 알게 된 프로크네는 미칠 듯한 분노에 치를 떨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녀는 동생도 디오니소스 신도로 변장시켜서 궁으로 데려온 다음 테레우스를 꼭 닮은 아들 이티스를 죽여서 그의 후사를 없앴다. 두 자매는 이티스의 시체를 잘라 요리를 해서 테레우스의 식탁에 내놓았다. 식사가 끝나자 필로멜라는 이티스의 머리를 테레우스 앞에 내밀었다. 사태를 파악한 테레우스는 도끼를 들고 두 자매를 추격하였다. 포키스의 다울리스에 이르러 테레우스에게 붙잡힐 지경이 되자 다급해진 자매는 신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신들은 이를 측은히 여겨 세 사람을 모두 새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프로크네는 나이팅게일로, 필로멜라는 제비로, 테레우스는 오디새(혹은 매)로 변하였다. 프로크네가 변한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는 마치 구슬픈 목소리로 ‘이티스, 이티스’ 하고 부르는 것 같았다.

후대의 로마 시인들은 신화에서 필로멜라와 프로크네의 역할을 바꾸어 묘사하였는데, 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뜻을 지닌 필로멜라의 이름에 제비보다 나이팅게일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테레우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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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우스는 트라키아의 왕으로 아레스의 아들이라고 한다. 판디온의 딸 프로크네와 결혼하여 아들 이티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