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올로스

아이올로스

[ Aeol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이올리아 지방 리파라의 왕이다. 어머니 아르네가 처녀의 몸으로 포세이돈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아이올로스는 외조부에 의해 산에 버려졌으나 암소의 젖을 먹으며 살아남아 이카리아 왕 메타폰토스의 궁에서 자랐다. 성년이 된 아이올로스는 아이올리아 제도로 건너가 리파라의 왕이 되었다.
이삭 모이용, 오디세우스에게 바람을 부는 아이올로스, 17세기경

이삭 모이용, 오디세우스에게 바람을 부는 아이올로스, 17세기경

외국어 표기 Αἴολος(그리스어)
구분 왕 > 리파라
관련 사건, 인물 아이올로스와 보이오토스, 멜라니페(아르네)
관련 지명 아이올리아 제도(諸島), 리파라
가족관계 포세이돈의 아들, 아르네의 아들, 보이오토스의 형제

아이올로스(포세이돈의 아들) 인물관계도

아이올로스(포세이돈아들) 인물관계도 축소판

아이올로스는 해신 포세이돈과 아르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보이오토스와 형제다. 아르네는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가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딸 멜라니페(혹은 히페)와 사이에서 낳은 딸인데 전승에 따라 어머니와 같은 이름인 멜라니페로 불리기도 한다. 아르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리파라 왕 리파로스의 딸 키아네와 사이에서 아스티오코스, 크수토스, 안드로클레스, 페라이몬, 이오카스토스, 아가티르노스 등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다.

신화 이야기

개요

그리스 신화에는 모두 세 명의 인물이 아이올로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서로 잘 구별되지 않는다. 고대의 작가들은 아이올로스를 흔히 바람의 지배자로 묘사하는데 이때 이들이 세 인물 중 어느 아이올로스를 말하는지 불분명할 때도 많다. 디오도로스 시켈로스는 이 같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세 인물의 정리를 시도한 바 있다.

장 자크 라그레네 2세, 겨울 (산을 뒤덮은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올로스) (갤러리 아폴론의 천장), 1775년

장 자크 라그레네 2세, 겨울 (산을 뒤덮은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올로스) (갤러리 아폴론의 천장), 1775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그에 따르면 아이올로스는 그리스인의 시조 헬렌의 아들, 포세이돈의 아들, 히포테스의 아들로 구별되며 각각 친족 관계로 연결된다. 헬렌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는 포세이돈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I)의 외조부가 되고 히포테스의 아들인 아이올로스(III)는 아이올로스(I)의 증손이다.

출생

그리스인의 시조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가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딸 히페(혹은 멜라니페)와 사이에서 낳은 딸인 멜라니페(혹은 아르네)는 처녀의 몸으로 해신 포세이돈과 정을 통하여 쌍둥이 아들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를 낳았다. 그러자 멜라니페의 아버지 아이올로스는 딸을 장님으로 만들어 지하 감옥에 가두고 쌍둥이 아들은 산속에 내다 버렸다. 하지만 아이들은 암소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남았고, 나중에 목동들에게 발견되어 이카리아 왕 메타폰토스의 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무렵 아이를 낳지 못해 소박맞을 처지에 몰려있던 메타폰토스의 아내 테아노가 몰래 어린아이를 수소문하던 중 이들의 소식을 듣고 궁으로 데려갔던 것이다.

아이올로스와 보이오토스

테아노는 남편 메타폰토스에게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를 자신이 낳은 아기라고 속이고 키웠다. 그런데 얼마 뒤 테아노는 임신을 하여 두 아들을 낳았다. 자기 아이들이 태어나자 테아노는 목동들이 데려온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가 그만 이 세상에서 없어지기를 바랐다. 게다가 메타폰토스 왕은 잘 생기고 총명한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를 테아노가 낳은 아들들보다 더 총애하였다.

피에로 디 로렌조, 인류의 상고사를 그린 연작그림 : 불카누스 (헤파이스토스)와 아이올로스, 1490년경

피에로 디 로렌조, 인류의 상고사를 그린 연작그림 : 불카누스 (헤파이스토스)와 아이올로스, 1490년경 © Zenodot Verlagsgesellschaft mbH

네 아이가 모두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을 때 테아노는 자신이 낳은 아들들에게 두 형의 출생 비밀을 털어놓으며 함께 사냥을 가서 죽여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는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오히려 테아노의 두 아들을 죽였다. 두 아들의 죽음을 전해들은 테아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는 자신들을 발견한 목동의 집으로 피신하였다. 그곳에서 포세이돈은 자신의 정체를 자식들에게 밝히고 아직도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어머니 멜라니페를 구하라고 했다. 두 형제는 외할아버지 아이올로스를 죽이고 어머니를 구해냈고, 포세이돈은 멜라니페가 다시 눈을 뜰 수 있게 해주었다.

보이오토스와 아이올로스는 어머니 멜라니페와 함께 메타폰토스 왕에게로 데려가서 테아노의 죄상을 폭로했고, 왕은 그들의 어머니 멜라니페와 결혼하였다.

그 후 보이오토스는 테살리아 남쪽으로 가서 보이오티아인의 조상이 되었고 아이올로스는 시칠리아 섬 북쪽의 티레니아 해로 가서 아이올리아 군도를 다스렸다고 한다.

리파라의 왕이 된 아이올로스

아이올리아 제도로 간 아이올로스는 리파라의 왕 리파로스에게 환대를 받았다. 리파로스 왕은 그를 자신이 딸 키아네와 결혼시키고 나라도 물려주었다. 아이올로스와 키아네 사이에서는 아스티오코스, 크수토스, 안드로클레스, 페라이몬, 이오카스토스, 아가티르노스 등 여섯 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아이올로스의 아들들은 모두 왕이 되었다. 이오카스토스는 이탈리아 남부 레기움의 왕이 되었고, 페라이몬, 안드로클레스, 크수토스, 아가티르노스는 각각 시칠리아 해안에 도시를 건설하여 다스렸고, 이오카스토스는 리파라의 왕이 되었다. 아이올로스의 아들들은 모두 정의롭고 경건한 통치자로 추앙받았다고 한다.

아이올로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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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올로스는 해신 포세이돈과 아르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보이오토스와 형제다. 아르네는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가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딸 멜라니페(혹은 히페)와 사이에서 낳은 딸인데 전승에 따라 어머니와 같은 이름인 멜라니페로 불리기도 한다. 아르네의 아들 아이올로스는 리파라 왕 리파로스의 딸 키아네와 사이에서 아스티오코스, 크수토스, 안드로클레스, 페라이몬, 이오카스토스, 아가티르노스 등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다.

참고자료

  • 오비디우스, 『헤로이데스』
  • 히기누스, 『이야기』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스트라본, 『지리지』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역사 총서』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