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춘대
[ 禹春大 ]
우춘대(禹春大)는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에 활동한 초기 판소리 명창으로, 정확한 출신지와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전문적인 판소리 창자로서 서울의 중앙무대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최초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우춘대의 사승관계에 대한 기록은 따로 전하지 않는다. 이삼현(李參鉉, 1807-?)은 『이관잡지(二官雜誌)』에서, 19세기 중엽 당시 최고로 평가되었던 권삼득(權三得, 1771-1841), 모흥갑(牟興甲), 송흥록(宋興祿)의 바로 전 시기 명창으로 우춘대를 꼽았다. 19세기 초의 문헌인 송만재(宋晩載, 1788-1851)의 〈관우희(觀優戱)〉에도 "장안에서 모두들 우춘대를 일컫는데(長安盛說禹春大), 오늘날엔 그 누가 그 소리 이을꼬(當世誰能善繼聲). 한바탕 소리에 비단이 천 필인데(一曲樽前千段錦)"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 그의 위상과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실전판소리 〈무숙이타령〉의 무숙이가 선유놀음을 하는 장면 중에는 놀음에 동원한 명창들을 열거하는 대목이 있다. 이 대목 맨 앞에 거론된 이가 우춘대로, 여기서 그의 장기는 〈화초타령〉이라고 되어 있다.
참고문헌
- 김종철, 『판소리사 연구』, 역사비평사, 1996.
- 정노식, 『조선창극사』, 조선일보 출판부,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