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놀이

용놀이

용놀이는 천으로 길게 용의 형상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들고 뛰어다니는 연희이다. 당대(唐代)까지 격수화어룡(激水化魚龍)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던 어룡만연은 후대에서도 그 연희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당대 이후에 직접 동물이나 곤충을 훈련시켜서 연희하는 동물희가 유행하면서 어룡만연이 점차 인기를 잃어 갔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어룡의 모습은 송대 화약의 발명과 함께 연화(煙花)라는 기술을 환술에 응용한 등채환술(燈彩幻術)과 결합했다. 특히 어룡만연에서 길게 변화하던 용은 '장룡(長龍)'과 같은 등롱(燈籠)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중국에서 연초에 연행하고 있는 용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놀이는 오대(五代) 시절 후촉(後蜀)에서 공연되었던 관구이랑(灌口二郞)과 이룡(二龍)의 쟁투에서 그 선례를 찾을 수 있는데, 사자무와 함께 민간에 널리 보급되었다. (☞ 어룡만연희 항목 참조)

참고문헌

  • 안상복, 『중국의 전통잡기』,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6.
  • 전경욱, 『한국의 전통연희』, 학고재, 2004.
  • 하을란, 「한국 동물가장가면희의 역사와 연희양상」,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 傅起鳳·傅騰龍, 『中國雜技史』, 上海 : 上海人民出版社,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