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흥방

염흥방

[ 廉興邦 ]

『고려사(高麗史)』 권126 「열전(列傳)」 39 「염흥방(廉興邦)」 조에는 거리에서 연행된 세도가의 노비가 주인의 권세를 믿고 부정을 저지르는 모습을 풍자한 우희(優戱)가 기록되어 있다.

염흥방(廉興邦) 집의 노비와 이림(李琳)의 사위인 판밀직(判密直) 최렴(崔濂) 집의 노비들이 부평(富平)에 살면서 권세를 믿고 방자하게 횡포가 심했다. ······ 흥방이 일찍이 아비가 다른 형인 이성림(李成林)과 함께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말과 마부가 길에 가득 찼다. 어떤 사람이 우희(優戱)를 하며 극세가의 노비가 백성을 괴롭혀 조세를 거두는 모양을 보았다. 성림은 부끄러워 했는데, 흥방은 즐겁게 구경하면서 깨닫지 못했다.

『고려사』

이와 같이, 염흥방 집의 노비와 이림(李琳)의 사위인 판밀직(判密直) 최렴(崔濂) 집의 노비들이 부평(富平)에 살면서 권세를 믿고 방자하게 횡포가 심했다. 흥방이 일찍이 아비가 다른 형인 이성림(李成林)과 함께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데 말과 마부가 길에 가득 찼다. 어떤 사람이 우희를 하며 극세가의 노비가 백성을 괴롭혀 조세를 거두는 모양을 보았다. 성림은 부끄러워했는데, 흥방은 즐겁게 구경하면서 깨닫지 못했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관리가 백성을 수탈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 우희는 세도가 노비의 행위를 통해 세도가 자체도 풍자하고 있다.

참고문헌

  • 전경욱, 『한국의 전통연희』, 학고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