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춘

방성춘

[ 房姓春 ]

방성춘(房姓春, 1948- )은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출신의 판소리 여성 명창으로, 본명은 방야순(房也順)이다.

13세(1960)에 어머니의 권유로 박동실(朴東實, 1897-1968)의 동생 박영실(朴永實)의 제자인 박채선에게 〈춘향가〉를 배우면서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18세에 공대일(孔大一, 1911-1990)에게 〈흥보가〉, 23세에 정광수(丁珖秀, 1909-2003)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익혔다. 28세부터 본격적으로 오정숙(吳貞淑, 1935-2008)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전수받았다. 42세에 〈춘향가〉, 44세에 〈심청가〉, 46세에 〈흥보가〉를 완창했다. 44세에는 전주대사습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남대, 광주예고 등에 출강했으며, 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단원으로 활동했다. 52세에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에 동초제 판소리 연구원을 열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00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가 부르는 〈춘향가〉는 김연수(金演洙, 1907-1974)-오정숙으로 이어지는 바디이다. 여자지만 중앙성이 좋고, 수리성에 굵은 목구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춘향가〉 가운데 '이도령이 춘향집 찾아가는 대목'의 잉애걸이나 완자걸이, '사랑가'나 '옥중가'의 비성, '이별가'의 타루치는 목 등은 그가 자주 구사하는 붙임새이다.

참고문헌

  • 강현구, 「광주의 소리꾼 : 광주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문화금당』 7, 광주광역시남구문화원, 2007.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