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기명창
[ 名妓名唱 ]
〈명기명창(名妓名唱)〉은 "명기명창(名妓名唱) 풍류랑(風流郞)과 ······"로 시작하는 판소리 단가이다. 〈명기명창〉이라는 작품명은 가사 첫머리인 "명기명창(名妓名唱) 풍류랑(風流郞)과 갖은 호사(豪奢)시켜 교군(轎軍)태워 앞세우고"에서 맨 앞의 "명기명창"을 그대로 취한 것이다. 그리고 〈팔도유람가(八道遊覽歌)〉라는 이칭은 "팔도강산 구경간다"라는 가사, 팔도 곳곳의 지명(地名)을 나열해 마치 실제로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사설 전개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명기명창〉은 중모리장단으로 되어 있다. 이 단가의 작중 화자는 경상도의 태백산과 낙동강, 전라도의 지리산과 동진수, 충청도의 계룡산과 백마강, 평안도의 자문산과 대동강, 황해도의 구월산과 옹진수, 강원도의 금강산과 세류강, 경기의 삼각산과 임진강에 이어 서장대, 이화정, 장춘대, 비륜대, 세검정, 백련동 등 팔도 곳곳을 유람한다. 〈명기명창〉의 사설 일부는 고사(告祀) 때 부르는 고사소리, 경기잡가 〈달거리〉의 사설과 비슷하다.
임방울(林芳蔚, 1904-1961) 등이 〈명기명창〉을 잘 불렀다. 이중선(李中仙, 1903-1935), 임방울, 박소춘(朴素春), 주난향(朱蘭香) 등의 유성기 음반 음원이 전한다.
☞ 팔도강산 항목 참조.
참고문헌
- 임방울국악진흥회, 『국창 임방울 판소리대전집』, 탑예술기획,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