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선
[ 李中仙 ]
이중선(李中仙, 1903-1935)은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이다. 전북 남원(현재 전북 남원시)에서 태어났다고 하나 정확한 출생지는 알 수 없다.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판소리 명창 이화중선(李花中仙, 1899-1943)의 동생이자, 판소리 고수 이화성(李化成)의 누나이다. 이중선의 사승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장자백(張子伯, ?-1907)에게 배웠다는 설이 있다.
이중선 이정규 발행. 『한국 국보급 국창 명창 명고 명금 사진시집(韓國 國寶級 國唱 名唱 名鼓 名琴 寫眞詩集)』. 순천사진인쇄공사
20대에 언니 이화중선과 함께 전북 고창군 풍류객들의 모임인 율회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30세(1932) 무렵 대동아창극단이 함경남도 원산에서 공연했을 당시, 이화중선이 이도령 역, 이중선이 춘향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영민(李榮珉, 1881-1962)은 『벽소시고(碧笑詩稿)』에서 이중선과 이화중선 자매를 아울러 양가선(兩歌仙)이라 칭하기도 했다. 단가 〈호남가〉(Chieron Record 62-A 短歌 湖南歌 李中仙 長鼓金玉眞)와 〈천하태평〉(Okeh K.1625-A 短歌 天下泰平 李中仙 長鼓金宗基), 〈춘향가〉 중 '옥중상봉 대목'(Okeh K.1625-B 春香傳 獄中相逢歌 李中仙 長鼓金宗基)과 '쑥대머리'(Chieron Record 63-A 春香傳 獄中歌(쑥대머리) 李中仙 長鼓金玉眞),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Chieron Record 62-B 三國誌 古堂上鶴髮兩親 李中仙 長鼓金玉眞) 등 수종의 유성기 음반이 전한다. 이화중선과 〈춘향가〉 중 '사랑가'(Okeh 1638 春香傳 사랑가 竝唱李花中仙·李中仙 長鼓金宗基·Okeh 1638 春香傳 자진사랑가 竝唱李花中仙·李中仙 長鼓金宗基)를 병창(竝唱)으로 남겼다.
참고문헌
- 김석배, 「일제강점기 판소리 명창의 생몰연대 고찰」, 『국어교육연구』 45, 국어교육학회, 2009.
- 정범태, 『명인명창』, 깊은샘,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