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풀이
봉산탈춤에서는 전과장이 끝난 후 연희자들이 모두 화톳불 주위로 나와 둘러서서, 가면을 태우고 합장하며 절하면서 놀이를 끝낸다.
강령탈춤의 경우에는 모든 과장이 끝난 후에 출연자들과 관객들이 어울려 흥겨운 뒤풀이를 하고, 나중에 탈을 소각한다. 근래에는 탈의 제작이 쉽지 않아 탈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사용한다. 탈을 태우기 위한 특별한 춤사위는 없으나, 난장을 트고 허튼사위로 흥을 돋운다. 그러나 제7과장에서 굿 장면이 생략될 때는 미얄영감·할미춤을 마지막으로 강령탈춤 공연이 마무리 되고, 뒷놀이는 생략한다.
동래야류의 경우 탈놀음을 마치면 흥에 겨운 한량들과 일부 주민들만 남게 된다. 이들이 어울려서 마지막으로 놀이를 마무리하는 것이 뒷놀이 또는 여흥(餘興)이다. 어떤 각본이나 대본이 정해진 것이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진다.
북청사자놀이에서는 뒤풀이로 앞서 등장했던 모든 연희자들이 나와서 넉두리춤장단에 맞추어 춤춘다. 이는 북청 현지에서 연희자들의 공연 후에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춤추던 장면을 꾸민 것이다.
참고문헌
- 김일출, 『조선민속탈놀이연구』, 평양 : 과학원출판사, 1958.
- 박전열, 『봉산탈춤』, 화산문화, 2001.
- 서연호, 『황해도탈놀이』, 열화당, 1996.
- 이두현, 『한국의 가면극』, 일지사, 1979.
- 전경욱, 『한국의 가면극』, 열화당, 2007.
- 정형호, 『강령탈춤』, 화산문화, 2002.
참조어
뒷놀이, 여흥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