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채찍

[ whip ]

채찍

사람을 벌하거나 심문할 때, 또는 가축을 모는 데 사용하는 제구(諸具). 대개 나뭇가지(지팡이)나 짧은 막대기에 가죽끈을 달아 사용하였다(잠 19:29; 행 22:24).

모세 율법에는 죄인에게 채찍질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40대 이하로 제한하였다(신 25:3). 그럼으로써 죄수의 인격권과 생명을 보호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전통은 신약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마 10:17; 행 5:40; 22:19).

로마 제국 시대에 사용되던 형벌 도구로 나무 몽둥이(행 16:22; 고전 4:21; 고후 11:25)와 채찍이 있었다. 몽둥이는 주로 자작나무로 만들었으며 로마 시민권자를 벌하는 데 쓰였다. 채찍은 손잡이에 세 가닥의 가죽끈으로 묶여 있었고 줄마다 끝에 동물의 뼈조각이나 납과 같은 쇠붙이가 달려 있었다. 그래서 채찍질 당하는 자는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고통을 받게 되며, 심하면 충격과 출혈로 인해 그 자리에서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막 10:34; 행 22:24). 한편, 채찍은 비유적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과 환난’을 뜻하기도 한다(수 23:13; 욥 5:21; 9:23; 사 10:26; 28:15, 18). → ‘성경에 나타난 형벌’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