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중모리

요약 ① 판소리 공연 때 중중모리장단에 맞추어 불리는 노래의 총칭.
② 산조(散調)의 한 악장(樂章).
③ 무악장단(巫樂長短)의 하나.
④ 판소리와 산조에 쓰인 장단의 하나.
⑤ 산조와 병창(併唱) 및 민요에 쓰인 장단의 하나.
⑥ 지영희류(池瑛熙流) 피리산조의 한 악장.

① 공연 때 에 맞추어 불리는 노래의 총칭. 중중모리로 불리는 대목은 (春香歌) 중 ""·"군로사령"(軍奴使令)·"춘향모 나온다," (沈淸歌) 중 "어둥둥 내딸"·"애비설움," 그리고 (興甫歌) 중 ""(八字打令)·"" 등이다.

중중모리장단에 맞추어 불리는 이 노래들은 여러 악조(樂調)에 의해 다른 정경(情景)을 나타낸다. 즉 (界面調)로 된 중중모리는 슬프고, (平調)의 노래는 화창한 정경을 느끼게 하며, 추천목으로 부르는 중중모리는 구수한 맛을 내고, 설렁제로 된 노래는 씩씩한 느낌을 준다.

② (散調)의 한 악장(樂章). 중중모리장단에 맞추어 연주되는 이 악장은 중모리 악장에 이어서 연주되고, 와 에 모두 나오는 악장이다.

③ (巫樂長短)의 하나. 중중모리는 전라도 단골굿의 무악에서 진양·(대왕노리)·중모리·와 함께 사용되는 장단이다. 중중모리는 도살풀이··삼공잽이··중모리·덩덕궁이와 함께 경기도 남부 지방의 (巫歌)에서 사용된 장단이다.

중중모리는 ··쪼시게·드렁갱이··자삼·중모리·와 함께 동해안 지방의 무가에서 사용된 장단이다. 중중모리는 ···덩덕궁이·중모리와 함께 충청도의 무가에서 사용된 장단이다.

④ 판소리와 산조에 쓰인 장단의 하나. 중중모리는 중모리와 같은 12박의 장단이다. 중모리보다 조금 빠른 장단이다. 조금 빠른 12박의 중중모리장단은 12/8로 표기하면 메트로놈 ♪=90~180이 된다.

12박으로 치는 중중모리의 구음은 "쿵·궁·딱, 궁·딱·딱, 궁·궁·딱, 궁·응·궁"이 되고, 3분 박자이다. 춘향가 중 "군로사령"(軍奴使令), 중 "" 등이 이에 속한다. 는 휘중모리라고 한다. 조금 느린 4박자(빠른 12박자)의 중중모리는 춤추거나 통곡하는 대목에 많이 쓰인다.

⑤ 산조와 병창(併唱) 및 민요에 쓰인 장단의 하나. 중중모리장단은 진양·중모리··굿거리····와 함께 쓰인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⑥ 지영희류(池瑛熙流) 의 한 악장. (國樂藝術學校)의 교재에 나오는 지영희의 피리산조는 진양(우평조·계면조·계면)·중모리(계면)·중중모리 겸 ·굿거리로 구성됐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