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함

완함

[ 阮咸 ]

요약 ① 고구려 현악기의 하나. 일명 진비파(秦琵琶)·진한자(秦漢子).
② 백제 현악기의 하나.
③ 진(晉)나라 때 완함이라는 현악기를 만든 사람.

① 고구려 현악기의 하나. 일명 진비파(秦琵琶)·진한자(秦漢子). 서양의 밴조(banjo)처럼 생긴 완함은 긴 목에 둥근 몸통을 지닌 현악기이다.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 소재 월금(月琴)과 같은 종류의 현악기다. 완함이라는 명칭은 진(晋)나라의 「죽림칠현도」(竹林七賢圖)에서 완함이라는 사람이 연주했기 때문에 붙여진 악기명이다. 완함의 그림은 안악제3호분의 주악도(奏樂圖)·통구(通溝) 삼실총(三室塚)·무용총(舞踊塚)·오회분오호묘(五盔坟五號墓: 옛 집안제17호분)의 고분벽화에 나오고, 실물은 일본 나라(奈良)의 정창원(正倉院 Shōsōin)에 전하고 있다.

삼실총 및 5회분5호묘의 벽화에 나오는 완함 및 일본 쇼소인 소장 완함

삼실총 및 5회분5호묘의 벽화에 나오는 완함 및 일본 쇼소인 소장 완함

② 백제 현악기의 하나. 백제의 완함은 금동용봉봉래산향로(金銅龍鳳蓬萊山香爐) 곧 백제대향로(百濟大香爐)에 조각된 백제 악기 중 하나이다.

백제금동향로의 완함

백제금동향로의 완함

③ 진(晉)나라 때 완함이라는 현악기를 만든 사람. 『문헌통고』(文獻通考)에 "월금은 진(晋)나라의 완함이 만든 것이다. 당태종(唐太宗)이 한 줄을 추가하여 그 현명(絃名)은 금·목·수·화·토라 했고, 개원(開元 713~741) 중에 아악에 편입하여 썼으니, 어찌 순(舜)의 유제(遺制)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4.1620~21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56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2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