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타령

뒷산타령

요약 ① 경기입창(京畿立唱)의 세 번째 곡명. 일명 후산타령(後山打鈴).
② 산타령(山打令)의 세 번째 곡명.
③ 서도입창의 한 곡명. 일명 서도뒷산타령·중거리.

① (京畿立唱)의 세 번째 곡명. 일명 후산타령(後山打鈴). 서울 북쪽의 명산(名山)들인 금강산(金剛山)·계명산(鷄鳴山)·삼각산(三角山)·수락산(水落山)·백두산(白頭山)·소요산(逍遙山)을 재미나게 엮어 노래한다. "뒷산타령"은 ""과 대조적으로 글자마다 주무르듯 굴곡이 심하다. 이 "뒷산타령"의 시작은 이렇다.

() "나지나 산이로구나. 에― 두견(杜鵑)아 에― 나― 나 지루에 에도 산이구나." 1절: "강원도 금강산에 유점사(楡岾寺) 법당(法堂) 안에 느릅나무 뿌리마다 서천서역국(西天西域國)서 나온 부처 오십삼불(五十三佛)이 분명하다."

"앞산타령"에 이어서 불리는 "뒷산타령"의 곡조가 굴곡을 이루고 처량한 애조(哀調)를 띄우기 때문에 곧은 소리로 길게 뻗어내는 "앞산타령"의 가락과 대조를 이룬다.

가 전승한 경기입창의 "뒷산타령"은 (西道立唱)의 "뒷산타령"과 그 곡조나 에 있어서 서로 다르다. 경기입창의 "뒷산타령"이 원형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교창(交唱)형식으로 연행되는 이 노래는 한 사람의 독창자가 "나지나 산이로구나. ···" 하고 를 메기면, 여러 사람이 합창으로 앞소리를 받아서 부른다.

(독창) "강원도 금강산에 유점사 법당(法堂) 안에/느름나무 뿌리마다 서천서역국(西天西域國)서 나온 부처/오십삼불(五十三佛)이 분명하다." (합창) "나지나 산이로구나./에-나-나- 지루에도 산이구나."

② 산타령(山打令)의 세 번째 곡명. 뒷산타령의 목 쓰는 방법은 앞산타령과 비슷하다. 멋스럽고 짜임새가 잘 짜여 있다. 평범한 목으로 끌고 내려가다가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대목은 다른 노래에 비해 차원이 높다. 산타령을 부르는 순서는 ""·"앞산타령"·"뒷산타령"·""(일명 "")·""·"개고리타령"·""이다. "자진" 이하는 순서를 바꾸어 부르기도 한다.

③ 서도입창의 한 곡명. 일명 ·. 4박자의 빠른 에 맞추어 부른다. 이 노래는 아주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느릿하고 애조를 띄우는 경기입창의 "뒷산타령"과 대조적이다. 가락 외 서도입창의 "뒷산타령" 사설 또한 경기입창의 것과 아주 다르고, 음악적으로도 서도 것과 경기 것은 대조를 이룬다.

사설을 느릿느릿 엮어대다가 한 마루 뒤에야 장단이 빨라지는 경기 것에 비하여, 서도 것은 처음부터 빠르게 주서 섬기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서울 것은 명산의 경치를 주로 노래 부르지만, 서도 것은 남녀의 사랑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서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교창(交唱)형식으로 연행되는 점은 서로가 공통적이다.

(후렴) "나지나 산이로구나. 에- 두견(杜鵑)아/에- 어허야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독창) "여초목(與草木)이 동남풍(東南風)에 거리궁벅궁 우느느 소리/장부(丈夫) 요 내 열촌의 간장(肝腸)을 다 녹여 낸다./나뭇잎만 똑똑똑 떨어져도 한병(漢兵)인가 의심하고/새만 좌르르르 날아들어도/자룡(子龍)의 삼지창(三枝槍)만 여겨 의심한다. ··· 운운."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2.696~97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53, 108, 150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83쪽
  • 『韓國歌唱大系』 李昌培, 서울: 홍인문화사, 1976년, 334~40, 350~52쪽

참조어

경기뒷산타령 , 자진산타령 , 후산타령(後山打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