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왕궁아악부

구왕궁아악부

[ 舊王宮雅樂部 ]

요약 광복 직후부터 국립국악원의 설립 이전까지 궁중음악과 무용을 관장한 기관. 일명 구황궁아악부(舊皇宮雅樂部).

1945년 8·15광복 직후 이왕직아악부는 구왕궁아악부로 이름을 바꾸었다. 미군정(美軍政) 치하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아악부원들이 자치적으로 구왕궁아악부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다음과 같이 사무를 분담하였다.

구왕궁아악부의 부장은 (張寅湜)이었고, 총무부원은 (成慶麟)·(奉海龍)·(徐相云)·(李德煥)·(洪元基)였다. 장악부원은 (李載天)·(金寶男)·(金星振)이었고, 교양부원은 (李珠煥)·이재천·이덕환이었다.

1946년 5월부터 시조강습회를 열었으며, 성경린은 서울중앙방송국의 국악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1947년 7월 문교부 편수국의 (張師勛)과 서울중앙방송국의 (李惠求)·이계원·송영호·이덕근의 도움으로 전속조선음악회(專屬朝鮮音樂會)를 조직하여 정기적으로 방송함으로써 구왕궁아악부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1948년 8월 구왕궁아악부의 (雅樂師長) 이주환을 비롯한 직원 일동은 아악부를 국가기관으로 경영할 것을 건의했다. 그해 11월 27일 국회 제115차 본회의 때 아악부 국영에 관한 청원결의는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그 후 구왕궁아악부는 1950년 1월 18일 대통령령 제271호로 (國立國樂院)으로 승격됐다.

구왕궁아악부원들은 6·25전쟁 중 육군 군예대(軍藝隊)에 동참하여 활동하다가 1·4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하여 그곳에서 출범한 국립국악원의 구성원이 됐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1.274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695~97쪽

참조어

아악부(雅樂部),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