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 지장시왕도

대구 동화사 지장시왕도

[ Buddhist Painting of Donghwasa Temple, Daegu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 大邱 桐華寺 地藏十王圖 ]

요약 18세기 초 팔공산 동화사의 대웅전을 중창한 후 제작한 불화(지장시왕도). 2012년 8월 24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구 동화사 지장시왕도

대구 동화사 지장시왕도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12년 8월 24일
소재지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201길 41-0 (도학동, 동화사)
시대 조선
종류/분류 유물 / 불교회화 / 탱화 / 기타
크기 (전체 크기) 가로 244cm, 세로 221cm, (화면 크기) 가로 228.5cm, 세로 178cm

명부계의 주존인 지장보살을 비롯하여 도명존자, 무독귀왕, 죽은 이를 심판하는 시왕(十王), 판관, 사자, 보살 등의 권속들을 표현한 불화로, 1728년(영조 4) 동화사에서 제작되었다. 1725년 화재로 소실된 동화사 대웅전을 중창한 후 행한 대규모 불화 불사를 통하여 <삼장보살도>, <제석천도>, <영산회상도> 등과 함께 조성되었다. 

쾌민(快旻)을 비롯해 체환(體還), 체준(體俊) 등 7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그림을 그렸는데, 이들은 17세기 말~18세기 초 경북 팔공산 권역을 중심으로 활약하며 화파를 형성한 의균(義均)을 잇는 화승들이었다. 당시 의균은 제작에 참여하지 않고 화주(化主) 역할을 맡았다.

비단 다섯 폭을 잇댄 바탕에 그린 채색화이며, 화면 크기는 가로 228.5cm, 세로 178.5cm이다. 좌우대칭을 이루는 군도(群圖) 형식으로,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화면 왼쪽에 도명존자와 홀수대왕(시왕 중 제1·3·5·7·9 대왕)을 비롯한 권속들, 오른쪽에 무독귀왕과 짝수대왕(시왕 중 제2·4·6·8·10 대왕)을 비롯한 권속들이 배치되었다.

중앙에 크게 자리 잡은 지장보살은 높은 연화대좌에 가부좌를 취하고 있다. 가장자리에 색 띠를 두른 원형의 녹청색 두광(頭光)과 황백색 신광(身光)을 갖추었으며, 정수리에서는 서운이 뿜어져 나와 좌우로 퍼져나가는 모양이다. 위로 올린 오른손에 보주를 올려 놓고, 아래로 늘어뜨린 왼손에 지팡이를 쥐었다. 얼굴은 장방형으로 이목구비가 유난히 작게 묘사되었다. 가장자리에 꽃무늬를 넣은 붉은 가사를 입고, 귀·팔·가슴에 장신구를 착용한 모습이다.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은 합장을 한 채 지장보살 앞에 서 있으며, 시왕들은 홀을 들고 그 밖의 권속들은 대부분 합장을 하고 있다. 색채는 적색과 녹색, 황색이 주를 이루고, 부분적으로 백색, 청색, 그리고 금박이 사용되었다. 하늘·구름·바닥·의복 등의 짙은 색과 대비되도록 인물의 피부를 엷은 살색으로 화사하게 표현하여 존상의 얼굴을 부각했다. 같은 시기에 그려진 <삼장보살도>에 비해 세부 표현이 생략되어 섬세함이 부족하고 다소 형식적인 편이다. 

화면 하단에 묵서로 적은 장문의 화기(畵記)를 통하여 제작연대, 주체, 작가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18세기 초 <지장시왕도>의 양상과 경북 지방 화사들의 화풍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또, 인근 각지 사찰의 승려들이 시주자로 참여해 대단위 불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당시 사찰간 조력체계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12년 8월 24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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