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산성

용담산성

[ 吉林 龍潭山城 ]

서쪽성벽 및 문지

서쪽성벽 및 문지

中國 吉林省 吉林市 동쪽 외곽 용담산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으로, 용담산은 기복을 이루면서 연면히 이어지는데 해발고도가 최고 384.1m까지 이른다. 산세가 빼어나고 웅장한데, 산성은 이 자연지세에 따라 축조되어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있다. 성벽은 흙과 돌로 쌓았지만, 서벽의 일부는 순수 황토흙을 다져 쌓았다. 밑바닥 폭은 10m, 상부 폭은 1~2m이다. 성벽은 높낮이가 일치하지 않아 지세가 높은 곳은 성벽이 낮고 지세가 낮은 곳은 성벽이 높다. 평면은 불규칙한 다변형이고, 총길이는 2,396m이다. 문지는 서문, 북문, 남문 등 세 곳에서 확인된다. 동·서·남·북 4면 성벽의 가장 높은 곳에는 길이 20~25m, 폭 6~9m의 편평한 대지를 모두 구축해 놓았다. 과거에 이들 평대에서 홍색 승문와(繩文瓦)가 습득된 것으로 보아 망루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성내는 주변 산세가 높고 중간이 낮아 분곡(盆谷)과 유사하다. 성내의 서북쪽 모퉁이에는 역시 ‘용담’이라 부르는 연못이 하나 있다. 이 못의 평면은 말각장방형(抹角長方形)이며, 동~서 길이 52.8m, 남~북 폭 25.75m, 깊이 9.08m이다. 주위는 돌로 벽을 쌓아 윗쪽은 넓게 밑쪽은 좁게 하여 3층의 계단형을 이루고 있다. 북쪽 벽의 동쪽 연못가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에 화강암 판석으로 축조한 배수로가 북벽 바깥쪽으로 직통하고 있다. 연못 바닥에서 샘 구멍이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연못에 고인 물은 대부분이 빗물이나 눈이 녹아 내린 물일 것이다. 다만 소량의 지하수가 돌틈에서 흘러 나올 뿐이다. 그러나 물이 내내 마르지 않고 수위도 일정하다. 산성 서남쪽 모퉁이의 비교적 높은 곳으로서, 북쪽으로 용담과 250m 정도 떨어진 곳에 ‘한뇌(旱牢)’가 하나 있다. 이것은 화강암석으로 쌓은 원형의 구덩이로서, 주위 벽이 수직이고 바닥은 평평하다. 구경은 10.6m, 깊이는 3m 정도이다.

참고문헌

  • 中國內의 高句麗遺蹟(李殿福 著, 車勇杰 外 譯, 學硏文化社, 199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