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점토층편년법

빙하점토층편년법

[ 氷河粘土層編年法 , varve chronology ]

고고학에서 일찍 개발된 절대연대 결정법의 하나로, 고고학적 자료의 연대가 때로는 그것이 놓여있는 지질학적 퇴적물에 의해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즉 지질학자들에 의해 추정된 연대가 고고학에 이용될 수 있다. 이것은 지질편년법(地質編年法, geochronology)이라 부른다. 특히 빙하의 진퇴, 해수면의 변동 등은 고고학 연구에 참고가 되는 사항이다.

이들 중에서 빙하점토층편년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방법은 주로 북부 유럽에서 사용되었다. 빙하시대가 끝나고 그에 따른 빙대가 점차 북으로 후퇴하면서 그 흔적이 남게 되는데, 늪지 등에 물이 고이면서 동시에 빙하의 얼음이 녹아 그 내부의 물질이 침전된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얼음의 녹은 양이 많아지고 그에 비례하여 침전물의 분량이 두텁게 쌓인다. 반면에 겨울철에는 퇴적양도 작고 먼지도 날아들어 수중의 유기물 분해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색상도 어두운 빛을 띄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매년 반복되면서 층서화가 이루어지고 형성된 점토층이 여러 군데 있어 이를 거꾸로 환산하여 올라가면 몇 년 전에 어떤 층이 형성되었나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은 북부 유럽에서 12000년 전까지 연대측정이 가능하며 기타 북미, 남미, 남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얼마간의 편년이 이루어져 있다.

참고문헌

  • Archaeology(C.Renfrew and P.Bahn, Thames and Hudson, 1991년)
  • 교양으로서의 고고학(임효재·이종선 편, 197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