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오피테쿠스

드리오피테쿠스

[ Dryopithecus ]

드리오피테쿠스는 가장 최초의 유인원인 에집토피테쿠스(Egyptopithecus)보다 약 800만년 후, 즉 2000만년 전에 등장한 ‘숲 속의 유인원’이라는 뜻을 가진 화석으로, 이 화석은 ‘프로컨슬(Proconsul)’이라고 불린다. 프로컨슬은 3종이 있는데 프로컨슬 아프리카누스(Proconsul africanus), 프로컬슬 니안저(Proconsul nyanzae), 프로컨슬 메이저(Proconsul major)이다. 1948년 루이스, 메리 리키 부부가 이 종의 거의 완벽한 두개골과 몇 개의 팔 다리뼈를 빅토리아 호수에 있는 루싱가(Rusinga) 섬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화석은 인류와 유인원의 공통 직계 조상으로 생각되었다.

얼마전 까지도 드리오피테쿠스는 형태도 다양할 뿐 아니라 여러 서식지에도 잘 적응하였으며, 지리적으로도 구대륙에 넓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유인원과 인류의 공동조상으로 보아 왔다. 드리오피테쿠스 속(屬)의 초기 성원으로부터 인류, 유인원 두 계통의 공동 조상이 나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며, 드리오피테쿠스는 이미 공동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유인원 계보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1965년 필비엄(Pilbeam)과 시몬즈(Simons)는 중신세(中新世) 인과(人科), 즉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사람의 조상형태를 분석 연구하여 모두 하나의 드리오피테쿠스 속(屬)으로 분류했다.

드리오피테쿠스의 몸집은 오늘날 살고 있는 침팬지보다 작으며, 주둥이와 머리뼈는 유인원을 닮았다. 발가락(hallux)은 밖으로 향한 형태이며, 오늘날 살고 있는 유인원들에게서 보여지는 손마디 걷기 같은 특별한 형태의 걷기 증거는 관찰되지 않는다. 따라서 네발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체질인류학(박선주, 1994년)
  • Encylopedia of Human Evolution and Prehistory(Ian Tatterwall·Eric Delson·John Van Couvering, 1988년)
  • 오리진(리차드 리키·로저 르윈 共著, 김광억 譯, 198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