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테니스

[ tennis ]

네트를 사이에 두고, 그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종목. 테니스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11세기경 유럽의 성직자와 귀족 사이에서 성행했던 라뽐므(la paum)라는 경기를 시초로 보고있다. 하지만 로열테니스(royal tennis)라고도 불렸던 그 게임은 오늘날의 테니스와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았다. 그 후 16세기 들어 라뽐므보다는 한결 지금의 테니스에 가까워진 죄드폼(Jeu de paume)이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그 경기는 처음에 맨손으로 공을 쳐서 넘기다가 점점 라켓을 사용하게 되었다. 국왕들 중에서도 루이 14세 등이 죄드폼을 자주 즐겼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그 기세가 슬그머니 수그러들었다.

역사적으로 테니스와 유사한 경기가 다시 등장한 것은 1873년이었다. 영국으로 전해졌던 죄드폼을 월터 윙필드가 개량해 실외 잔디밭에서 할 수 있는 스파이리스타이크라는 경기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스파이리스타이크는 그리스어로 경기라는 뜻을 담은 용어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론테니스(lawn tennis), 즉 잔디코트에서 벌이는 테니스 경기의 원조였다. 그 후 1876년 영국 윔블던의 한 클럽에서 새로이 규칙을 만들고 정비해 이듬해 론테니스 대회를 개최했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전통 깊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이다. 당시 윔블던 대회는 전영선수권대회이면서 세계선수권대회였다. 그 대회를 통해 테니스는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에 테니스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08년 무렵이었다. 하지만 경기 용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렇다 할 발전을 못 이루다가, 광복 후 미군들의 영향으로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국산 용구들이 생산되면서 테니스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했다. 테니스는 라켓을 이용해 노바운드나 원바운드 된 공을 상대편 코트로 효과적으로 넘겨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테니스 경기는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으로 나뉜다. 단식은 1명씩 선수가 나서서 경기를 하는 것, 복식은 2인 1조로 경기를 하는 것, 혼합복식은 남녀 각 1명이 조를 이뤄 경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경우든 포인트(point)ㆍ게임(game)ㆍ세트(set)ㆍ매치(match)의 4단계로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가야 승자가 될 수 있다.

각 게임의 점수는 0점인 러브(love)에서 시작해 첫 포인트 피프틴(15), 둘째 포인트 서티(30), 셋째 포인트포티(40), 넷째 포인트 게임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두 선수나 양쪽 팀이 다같이 셋째 포인트까지 얻으면 듀스(deuce)가 된다. 그 상태에서는 연속으로 2번 포인트를 얻어야 게임을 가져오게 되는데, 앞서 한 포인트를 획득했을 때 어드밴티지(advantage)가 주어진다. 어드밴티지에서 상대편이 포인트를 따면 다시 듀스가 된다. 테니스 경기에서 한 세트를 이기려면 모두 6게임을 이겨야 한다. 단, 상대에 비해 2게임 차가 나야 하므로 게임 스코어 5 대 5가 되면 듀스 포인트처럼 게임을 진행한다.

그러나 만약 타이 브레이크(tie break) 제도를 채택했다면 경기 방식이 달라진다. 게임 스코어가 6대 6이 되었을 때 마지막 한 게임으로 승패를 가리는 방법인데, 번갈아 서비스를 넣어 12포인트 가운데 7포인트를 먼저 얻은 쪽이 승자가 된다. 한 경기의 최대 세트 수는 남자 5세트, 여자 3세트로 하되 남자는 3세트, 여자는 2세트를 선취하면 승부가 결정된다.

테니스 경기에서 실점을 하는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하나, 서비스한 공이 2번 다 규정된 서비스코트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 둘, 서비스 공이 코트 위에서 바운드되기 전에 리시버의 라켓 몸 유니폼 등에 닿았을 때. 셋, 서비스를 하려다가 그 공을 치지 못하거나 사이드라인 또는 베이스라인을 넘어갔을 때. 넷, 인플레이(in play)에서 공이 네트를 넘어가지 못했을 때. 다섯, 인플레이에서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가거나 심판대 등에 닿았을 때. 여섯, 인플레이에서 공이 코트에 바운드되기 전에 직접 선수의 몸이나 유니폼에 닿았을 때. 일곱, 인플레이에서 공이 2번 바운드 되기 전에 라켓으로 쳐서 넘기지 못했을 때. 여덟, 인플레이에서 라켓, 몸, 유니품 등이 네트 또는 네트포스트에 닿거나 넘어갔을때. 다만 타구 후에 관성으로 넘어갔을 경우 상대편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 괜찮다. 아홉, 공이 2번 이상 라켓에 닿았을 때. 열, 라켓을 던져서 공을 쳤을 때.

테니스(t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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