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 speedskating ]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을 달려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종목. 육상의 트랙 경기를 얼음판 위에 옮긴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인류의 스케이팅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3세기 네덜란드에서 나무 바닥에 쇠날을 박아 타기 시작한 것을 스피드스케이팅의 기원으로 본다. 1892년 네덜란드ㆍ영국ㆍ미국ㆍ캐나다ㆍ독일ㆍ오스트리아 등을 중심으로 ISU(국제스케이팅연맹)가 결성되었고,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빠른 속도가 생명인 만큼 순발력과 가속력, 지구력 등이 요구된다. 푸시오프(push off) 동작과 글라이딩(gliding) 동작이 기본인데, 푸시오프는 무릎을 굽혀 낮은 자세를 취했다가 부드럽게 무릎을 펴면서 스케이트 날이 얼음판을 밀어내듯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글라이딩은 그 힘을 추진력 삼아 얼음판을 활주하는 동작이다. 푸시오프와 글라이딩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반복해야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국제 대회에서 남자는 7개, 여자는 6개의 세부 종목이 펼쳐진다. 남자는 500미터, 1,000미터, 1,500미터, 3,000미터, 5,000미터, 10,000미터, 8주팀추월경기, 여자는 500미터, 1,000미터, 1,500미터, 3,000미터, 5,000미터, 6주팀추월경기를 실시하는 것이다.

경기 방식은 2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루어 더블트랙에서 경주하는 타임레이스(time race)가 일반적이다. 더블트랙 경기는 2명의 선수에게 공평한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코스를 바꾸도록 한다. 추첨에 따라 먼저 인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는 규정된 교차 구역에 이르러 아웃코스로 나가고,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는 그지점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것이다. 만약 선수끼리 충돌할 위험이 있을 때는 아웃코스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코스 체인지는 상대 선수의 기권 등으로 혼자 레이스를 펼칠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 규칙을 어긴 선수는 기록 여부와 상관없이 실격 처리된다. 더블트랙 방식은 2개로 분리된 코스에서 경기를 펼친다고 해서 세퍼릿레이스(separate race)라고도 한다.

한편 참가 선수가 많은 학생 대회나 큰 규모 대회의 예선전에는 싱글트랙(single track)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질 때도 있다. 싱글트랙은 하나의 코스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하는 것이므로 오픈레이스(open race)라고도 불린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싱글트랙과 더블트랙 두 가지로 구분된다. 싱글트랙의 규격은 일정한 경로를 한 바퀴 도는 일주(一周) 거리가 75미터 이상 400미터 이하이며, 너비는 2미터 이상 되어야 한다. 더블트랙은 일주 거리가 200미터 이상 400미터 이하이며, 각 트랙의 너비가 2미터 이상 되어야 한다.

또한 트랙 안쪽 반지름은 모두 18미터 이상이라야 하고, 더블트랙의 경우 교차 구역의 길이가 40미터 이상 되어야 한다. 국제 대회를 하는 더블트랙 경기장의 경우는 일주 거리 400미터에 각각 너비 5미터의 인코스와 아웃코스 트랙을 갖추는 것이 표준이다. 아울러 트랙 안쪽 반지름은 25~26미터, 교차 구역 길이는 112.1미터를 충족시켜야 한다. 더블트랙의 코스 경계는 눈을 쌓아 선을 긋거나 나무토막 등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해 구분한다. 그 간격은 직선 부분 10미터, 곡선 부분 1미터가 보통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전체적으로 타원형인데, 위아래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놓인 2개의 기다란 직선을 반원형의 곡선으로 닫아 놓은 형태이다. 즉 2개의 직선과 2개의 반원형 곡선이 서로 마주보는 모습으로, 곡선 구간 길이가 트랙 전체의 35~65퍼센트는 돼야 한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에 쓰이는 스케이트는 다른 빙상 종목에 비해 날이 길고 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다. 최근에는 기록 향상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클랩스케이트(clab skate)를 이용한다. 그것은 얼음판을 지칠 때 뒷날과 신발굽이 분리되는 첨단 스케이트다.

참조어

스케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