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올드시티

바쿠 올드시티

요약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 중심부에 있는 역사도시로, 7세기부터 12세기에 형성되었다. 차리 샤하르(Ichari Shahar)로도 불리며, 200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지역[UNESCO 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다.
바쿠 올드시티

바쿠 올드시티

원어명 Baku Old City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 중심부에 있는 역사도시이자 중세시대 유물들을 간직하고 있는 유적도시이다. 7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점차적으로 형성된 도시로, 대표적 유적지로는 7세기에 건립된 일부 구조물과 11세기에 건립된 시니그 갈라 사원첨탑[Synyg Gala Minaret], 11세기-12세기 사이에 건립된 요새 벽과 탑, 15세기에 건립된 메이든탑[Maiden Tower], 물타니 쉼터[Multani Caravanserai] 및 하지 가입 목욕탕[Hajji Gayyib bathhouse], 15-16세기에 건립된 쉬르반샤 궁전[Palace of the Shirvanshah], 16세기에 건립된 부카라 쉼터[Bukhara Caravanserai] 및 가심바이 목욕탕[Gasimbey bathhouse] 등이 있다. . 이외의 명소로는 중고서적을 많이 파는 지역 서점, 2차 세계대전 중 드골이 머물러 ‘샤를 드골 하우스(Charles de Gaulle House)’로도 알려져 있는 하친스키 궁전[Hajinski’s Palace]이 있다. 2000년 12월 쉬르반샤 궁전 및 메이든 탑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 지구목록에 등재되었다. 이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지폐인 10 마나트에 그려져 있다.

이 지역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던 자리에 도시를 형성해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곳으로, 11세기부터 쉬르반샤족(族), 몽골족(族), 러시아인, 페르시아 인들이 번갈아 가며 점령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사산왕조, 아랍, 페르시아, 오스만, 러시아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에 합병되던 1806년 당시 주택 500가구, 707곳의 가게, 인구 7,000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1807년과 1811년 사이에는 도시 벽이 재건되고 요새가 확장되었다. 19세기 초 바쿠 시(市)가 도시 성벽너머로 확장되기 시작하면서 근교도시들이 새로이 출현했다. 이로 인해 바쿠 시는 내부도시를 뜻하는 이차리 샤하르(Ichari Shahar)와 외부도시를 뜻하는 바이르 샤하(Bayir Shahar)로 양분되었다. 바쿠 원주민들이 현재의 올드 시티에 해당하는 내부도시의 가게나 회교사원, 교회를 중심으로 거주했기 때문에, 이곳이 크게 발달했다. 항구가 개방되었고, 양복점이 설립되었다.

이곳에는 살란 문[Salyan Gates], 셰마카 문[Shemakha Gates], 1877년 세워진 타기예프 문[Taghiyev Gate] 등 여러 개의 출입문이 있으며, 도시방어를 목적으로 한 대포 수십 개가 벽에 설치되어 있다.

러시아의 점령으로 올드 시티의 전통적인 구조양식이 변화했고, 19세기와 20세기 초 사이에는 바로크양식과 고딕양식의 유럽형 건물들이 세워졌다. 2008년 바히드 공원 재건공사 중 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고대 지하도로가 발굴되기도 했다.

도시내부가 몇몇 구획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구획들 중 일부는 이슬람교 사원의 명칭에서 유래한 유마 모스트 지구[Juma Mosque quarter], 샬 모스크 지구[Shal Mosque quarter], 마하마다르 모스크 지구[Mahammadyar Mosque quarter]로 이름 지어져 있다.

12세기에는 이슬람교 고등교육시설이 최초로 개원되었다. 이후 쉬르반샤 왕조의 몰락으로 바쿠의 교육시설이 점차적으로 사라졌다. 1806년까지 12개의 학교가 남아 있었으나, 20세기 초에는 이 중 3개의 학교만 남게 되었다. 나중에 이 학교들도 모두 폐교되었고, 현대식 유치원과 종교와 무관한 일반 주립학교로 대치되었다.

도시의 상징물에는 듀마 사원[Djuma Mosque]뒤에 있는 몇 백 년 이상 된 뽕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많은 이야기와 노래의 소재가 되었고, 이로 인해 지역 대표물이 되었다. 원래 있던 뽕나무는 뽕나무 광장[Mulberry Tree Square]이라 불리는 곳에 있었으나, 1970년 인근 개발로 인해 절단되었다고도 전해진다.

2003년 유네스코가 이곳을 2000년 지진과 미비한 복구노력으로 인한 ‘위험에 처한 세계 문화유산 목록’으로 지정했으나, 2009년 세계문화 유산 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바쿠 성벽도시를 보존하기 위한 아제르바이잔의 노력을 치하, 이곳을 위험에 처한 목록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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