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청사 청동북

부산 국청사 청동북

[ Bronze Gong of Gukcheongsa Temple, Busan , 釜山國淸寺靑銅金鼓 ]

요약 부산광역시 금정산 국청사가 소장하고 있는 17세기의 금고(金鼓)로, 2011년 12월 23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부산 국청사 청동북

부산 국청사 청동북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11.12.23
소재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청룡동,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시대 조선시대
종류/분류 유물 / 불교공예 / 의식법구
크기 지름 66cm, 두께 14.8cm

청동으로 만든 금고(金鼓; 사찰에서 사용하는 북 모양의 종)로, 제작연대는 1666년(현종 7)이다. 태응(太應)을 비롯하여 신열(慎悅), 영득(永得) 등의 승려 장인들이 제작하여 경상도 경주부 연화산 장천사(障川寺)에 봉안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장천사는 현재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에 있었던 사찰로 추정되는데, 이 사찰의 창건 및 폐사 시기 등은 알 수 없다.

지름 66cm, 두께 14.8cm의 원형 금고로, 금고 중에서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앞면은 두 개의 선을 양각하여 세 개의 동심원으로 구획하였다. 가장 안쪽의 당좌구(撞座區; 종을 칠 때 망치가 닿는 자리)에는 무늬가 없으며, 가운데의 내구(內區)에는 다섯 개의 원 안에 범자(梵字)를, 바깥의 외구(外區)에는 덩굴 무늬를 양각하였다.

뒤쪽의 공명구는 넓게 뚫려 있다. 뒷면에는 제작연대, 봉안사찰, 장인, 시주자 등을 기록한 명문(銘文; 돌이나 쇠붙이 등에 새긴 글자)이 양각되어 있다. 금고에 새기는 글은 측면에 음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뒷면에 양각으로 글을 새겼다는 점이 독특하다. 명문 옆에는 명문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묵서(墨書; 먹으로 쓴 글씨)가 있어 판독을 돕는다. 측면에는 금고를 북걸이 등에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고리 3개가 달려 있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금고 중 1646년 제작된 ‘영천 은해사 청동북’ 다음으로 오래된 작품이다. 뛰어난 주조 기술로 화려하고 세밀한 문양을 넣었던 고려시대 금고에 비하여 장식이 단순하고, 은해사 청동북에 비해서도 조형성과 장식성이 떨어진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장식의 생략화 추세는 더욱 강해져 문양을 전혀 넣지 않는 금고도 많이 제작되었다. 이 금고는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특히 2015년 기준 현존하는 금고 중 17세기 작품이 두 점밖에 없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으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태응이라는 승려 장인의 불교공예품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표면이 일부 산화되었지만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2011년 12월 23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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