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흐슈르
[ Dahshur ]
- 요약
이집트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40km 거리에 있는 나일강 서안의 고대유적지로 굴절 피라미드로 유명하다.
다흐슈르
원어명 | دهشو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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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고왕국(Old Kingdom)과 중왕국(Middle Kingdom) 시기에 왕족 및 귀족들의 묘지로 사용된 지역이다. 1996년까지 군사지역이었으므로 비교적 최근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따라서 다른 유적지와 달리 전혀 상업적으로 발달하지 않았으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고왕국 4왕조의 스노프루(Snofru, B.C.2613-B.C.2589 재위) 파라오 재위기에 건설된 굴절 피라미드(bent pyramid)와 붉은 피라미드로 유명하다. 굴절 피라미드는 피라미드 건축술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두 개의 피라미드 중 먼저 건설된 굴절 피라미드는 표면의 경사 각도가 하부는 54°이며, 상부는 43° 이다. 오늘날 고고학자들은 피라미드 건설 도중 하중이 높아져 설계가 변경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스노프루가 두 번째로 건설한 붉은 피라미드는 완만한 경사면을 가진 세계 최초의 피라미드로 스노프루의 뒤를 이은 쿠푸(Khufu) 파라오가 세운 기자(Giza) 피라미드의 본보기가 되었다. 다흐슈르에는 중왕국의 제 12, 13왕조 시기의 피라미드들도 존재한다. 아메넴헤트 2세(Amenemhet II)의 흰 피라미드, 아메넴헤트 3세(Amenemhet III)의 검은 피라미드를 비롯하여 왕족, 귀족, 고관 등에게 봉헌된 소규모 피라미드들은 비록 굴절 피라미드나 붉은 피라미드에 비해 규모는 매우 작으나 풍요롭고 안정적이었던 당시의 정세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