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북양정책

남면북양정책

[ 南棉(綿)北羊政策 ]

요약 1930년대 일제가 자국의 공업원료로 이용하기 위해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목화재배를, 북쪽에서는 양 사육을 강요한 식민정책.

일제는 한반도에서 식량증산 강행을 통해 자국에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함으로써 식량부족을 해결할 목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산미증식계획을 강행하였다. 1차는 1920년부터 1925년까지, 2차는 1926년부터 1934년까지이다. 그러나 1930년 산미증식계획이 자국민의 반대에 부딪히고, 농업공황으로 인해 쌀값이 폭락해 조선 쌀의 수출이 일본 농촌경제를 악화시키자 1934년 산미증식계획을 중단하였다.

남면북양정책은 산미증식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일제가 산미증식계획을 대체할 수탈수단으로 한반도에서 취한 식민지 정책이다. 즉 남면북양정책은 한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한반도를 일제의 공업원료 공급지로 활용하려는 정책으로, 남쪽에서는 목화누에고치를 재배하고, 북쪽에서는 면양(緬洋)을 사육하도록 조선 농민들에게 강요한 정책을 일컫는다.

1932년 9월부터 일본은 자국에서 필요한 목화(면화) 전량을 한반도에서 충당할 목적으로 남부지역의 농촌에 면화재배를 강요하였다. 특히 '면화개정증식 20개년계획'을 통해 일본의 독점 면업자본이 한반도에 진출, 수원·장항·경성·철원·원주·대전·인천 등 전국 각지에 직물공장을 세우고 조선 농민을 착취하였다. 또 북쪽 지역에서는 가구당 5마리씩 양을 사육하도록 강제하는 등 1930년대 내내 일제에 의한 면화와 면양 수탈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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