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회의

제가회의

[ 諸加會議 ]

요약 고구려 때 국가의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던 귀족회의.

고구려 때 주요 국사를 논의하고 심의·의결하던 귀족회의로, 부족국가 시대이던 고구려 초기부터 행해졌다. 초기 고구려의 정치는 5부족 연맹체인 나부체제(那部體制)에 의해 행해졌는데, 이들 나부가 고구려 연맹체의 지배층을 이루었다.

따라서 국가의 중요한 일을 논의할 때는 여러 부족의 장(長:大加·小加)들이 모여 중대사를 결정하였는데, 제가회의는 바로 이들 부족장들이 모여 국가의 정책을 심의·의결하던 최고회의를 말한다. 회의의 의장은 초기에는 제가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상가(相加)가 맡았고, 후대로 가면서 국상(國相:고구려 초기의 최고 관직)이 상가를 대신하였다.

주요 기능은 왕권 견제와 관련된 왕위 계승 문제, 대외 전쟁이나 정복 활동, 국가의 안위와 관련된 국사범들에 대한 평의(評議), 기타 국가의 중대사에 관한 심의·의결 등이다. 5세기 무렵 국왕 중심의 중앙집권적 통치체제가 구축되고 제가들도 점차 중앙귀족으로 편입되면서 제가회의의 기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668년 고구려가 멸망할 때까지 제가회의 체제는 계속 유지되었다.

귀족회의로서 신라의 화백회의(和白會議), 백제의 정사암회의(政事巖會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참조항목

고구려, 정사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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