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선대원군 이하응필 묵란도
[ 興宣大院君 李昰應筆 墨蘭圖 ]
- 요약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병풍. 2002년 3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정종목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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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일 | 2002년 3월 15일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 |
시대 | 조선시대 |
종류/분류 | 유물 / 일반회화 / 사군자 / 란도 |
크기 | 가로 612.4㎝×세로 212.5㎝ |
2002년 3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병풍은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1820∼1898)이 1891년(고종 28)에 유모(劉某)의 부탁을 받고 그린 12폭 석란도(石蘭圖)이다. 병풍의 크기는 가로 612.4㎝×세로 212.5㎝이다.
병풍의 그림들은 2폭씩 대칭구도를 이루도록 배치되어 있으며, 각 폭에는 다양한 괴석(怪石)과 난초가 어우러져 있다. 난초 잎은 뿌리에서 촘촘히 자라나 위로 한껏 기세를 뿜으며 완곡하게 퍼지게 표현되었는데, 전형적인 그의 후기 난초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바위는 조선 후기의 서화가인 정학교(丁學敎:1832∼1914)가 그린 괴석의 영향을 반영하여 각진 형태의 바위가 첩첩이 쌓인 모습과 부드러운 바위 등을 폭에 따라 배치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서체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영향을 받아 발달했으나 만년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선보였는데, 행서(行書)로 쓰여진 이 병풍의 그림 제목은 그의 만년 작품에 잘 나타나는 것이다. 그림 제목은 병풍 각 폭의 오른쪽과 왼쪽에 산문 형식으로 씌어져 있는데, 흥선대원군 자신이 이 병풍을 유모라는 사람에게 그려주게 된 연유와 병풍 형식의 변천 과정, 이 그림이 진정한 감상의 대상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 등을 적었다. 병풍의 맨 마지막 폭에는 그림을 그린 시기와 흥선대원군 자신이 회혼(回婚)을 맞은 사실을 기록하였다.
12폭의 이 병풍은 각 폭의 아랫부분이 약간씩 상했으나 그림 부분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전체적으로 돋보이는 화면 구성과 활달하고 분방한 필치, 유려한 용묵법(用墨法) 등 흥선대원군의 노년기 원숙한 묵란 양식을 잘 나타냈으며, 대원군이 정계에서 물러나 은거생활을 하며 그림에 몰두한 시기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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