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용암대지

백두용암대지

[ 白頭熔岩臺地 ]

요약 백두산 주변으로 펼쳐진 넓은 용암대지. '백두화산대지'라고도 한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개마고원과 중국 만주 일대에 걸쳐 있다.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고 넓은 용암대지로 꼽힌다.

동서 길이는 최대 250km, 남북 길이는 약 400km에 이르며, 면적 약 4만 5,000㎢의 세계적인 규모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 속해 있는 부분은 함경북도 무산과 함경남도 단천을 경계로 면적이 약 5,400㎢에 이르며, 현재 북한의 행정체계로는 양강도 동부 지역에 해당되는데, 두만강과 압록강의 이북으로 중국 지린성[吉林省]의 장백현, 무송현, 안도현까지 펼쳐져 있다. 북한에 속해 있는 지역을 보통 '백두고원'이라 부르며, 북한에서는 이를 백무고원(白茂高原)의 일부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화산지형이면서 동시에 가장 높은 고산지대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은 바로 이 백두용암대지 위에 솟아 있는 화산체이며, 백두산의 밑부분을 이루는 1차 지형이 백두용암대지가 된다. 백두산은 전체적으로 순상(楯狀)화산의 형태를 띠는 이 백두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성층(成層)화산으로, 이들은 하나의 복합화산체라 할 수 있다. 백두용암대지의 평균 높이는 해발 1,600m 정도이며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은 해발 2,744m이다.

백두용암대지는 전체적으로 신생대 제3기 말,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 후기에 백두산을 중심으로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쪽의 용암대지는 제4기에 백두산과 북포태산(北胞胎山)을 연결하는 일직선상의 분화구를 따라 열하분출(裂罅噴出)된 용암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암층은 대부분 현무암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균 두께는 200~300m 정도이다.

백두용암대지에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산들이 많이 분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악지대를 이룬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과 다른 이국적인 경관이 나타나며, 토양 및 식생, 지형, 생태계 등이 독특하여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역참조항목

무산고원, 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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