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사지

용담사지

[ 龍潭寺址 ]

요약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주천면(朱川面) 용담리 장벌산(長伐山)에 있는 절터.
용담사 칠층석탑

용담사 칠층석탑

종파 한국불교태고종
창건자 백제 성왕 또는 도선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 298

용담사의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지만, 백제 성왕(星王) 때 창건하였다는 설과 통일신라 말에 선각국사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전설이나 유물로 보아 신라 말에 창건한 사찰로 추정된다.

전설에 따르면, 예전에 이곳의 용담천에 이무기가 살면서 부근 사람들을 해치곤 하였는데 도선이 이곳에 절을 지어 용담사라 한 다음부터는 이무기의 행패가 없어졌다고 한다. 대웅전이 북향(北向)인 것도 절 뒤에 있는 용담천의 이무기 전설과 관련이 있다.

고려시대에 중창하였으나 조선시대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불에 타 폐허화되었다. 1914년 옛 터에 중창하였고, 1930년 양(梁)씨가 법당을 중창하였다. 1989년 수해로 무너진 대웅전을 이일형(李一炯)이 중건하였으며 1996년에는 칠성각을 헐고 북쪽에 새로 지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칠성각과 요사채 2동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 좌상, 아미타불상, 산신상, 영산후불탱화, 지장탱화, 신중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 등이 봉안되어 있다. 석가모니불 좌상은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이며, 칠성각은 석불입상을 보호하기 위해 본래의 자리보다 북쪽으로 옮겨 1996년에 새로 지었다. 안에는 칠성탱화가 있다.

유물로는 석불입상(보물 42), 칠층석탑(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11), 석등 등이 있다.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해 옆면을 제외하고는 세부적인 표현은 알 수 없으나, 전체높이 6m의 거대한 몸체에 당당한 기풍을 지니고 있는 고려시대 양식의 작품이다.

석불입상 앞에는 석등과 칠층석탑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칠층석탑은 약 10m 높이의 길고 가는 형태로 고려시대의 작품이며, 석등은 팔각형 기대석 위에 팔각형의 하대석과 간석을 올린 소박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의 고려시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