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봉

닭이봉

[ 鷄峰(계봉) ]

요약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남면에 있는 산.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남면
높이 1,028m

정선군 지역에는 유난히 높은 산이 많은데 이 산도 그 중의 하나로 산 정상부가 닭 벼슬을 빼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1:50000 지형도에는 계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계봉은 일제가 한자로 표기한 것이고 이곳 주민들은 한결같이 조상 대대로 불러온 닭이봉이라 부르고 있다.

이 산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높은 단애를 가졌다는 것이다. 동강 주변의 산들이 대체로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점이라면 대부분의 산들이 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반면 이 산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산의 바위는 백운산이나 동강변의 깎아지른 단애의 석면에 짙은 회색에다 붉은 색깔이 여기저기 스며있는 바위는 아니고 계룡산 삼불봉 부근의 단애나 주흘산의 그것처럼 우리나라 산의 일반적인 말쑥한 바위색깔 그대로이다.

산행기점은 동강이 아름답게 흐르는 정선읍 가수리 가탄마을이다. 가탄마을까지는 정선읍에서 버스로 50분 거리. 이 마을에 이르면 동쪽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침봉이 무너질 듯 올려다보인다. 산 속은 바위지대와 빽빽한 수림, 급경사 구간이 많아 산행이 쉽지 않다.

정상에 이르면 서쪽으로는 가탄마을로 패어져 내린 트리골과 노장골 협곡이 동강과 함께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동강 건너편으로 백운산(883m)과 만지산(716m), 그 너머로 청옥산(1404m)과 가리왕산(1560m)이 아련히 펼쳐져 산행 중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하산은 곰봉 쪽 남릉을 탄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침침한 숲터널 능선길을 따라 40여 분 거리에 이르면 무덤이 나타난다. 여기서 북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을 타고 35분 가량 내려서면 가탄마을 남쪽 신동읍 경계판이 세워져 있는 동강변에 닿는다.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당일 산행이 불가능하다. 승용차로는 당일 산행이 가능하지만 이 산은 당일에 돌아가기 아까운 곳이다. 동강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 묵는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기에 좋은 산이다. 산행이 쉽지 않아 약 6시간이 걸린다.

참조항목

남면, 동강,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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