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재조합 생물체

유전자 재조합 생물체

[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GMO) , 遺傳子再組合生物體 ]

요약 유전자 재조합 기술(Recombinant DNA technique)을 이용하여 어떤 생물체의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와 결합시켜 특정한 목적에 맞도록 유전자 일부를 변형시켜 만든 생물체를 말한다.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지만 그 안전성이나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점에 대한 논란도 많이 일고 있다.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GMO라고도 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어떤 생물체의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와 결합시켜 특정한 목적에 맞도록 유전자 일부를 변형시켜 만든 생물체를 말하며, 그 종류에 따라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GMO농산물)·유전자 재조합 동물(GMO동물)·유전자 재조합 미생물(GMO미생물)로 구분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것은 대부분 식물이기 때문에 GMO라고 하면 통상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을 가리킨다. 이러한 농산물 또는 이를 원료로 제조한 식품을 유전자 재조합 식품(GMO식품)이라고 하며, 흔히 유전자 변형 식품 또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GMO농산물은 콩·옥수수·면화·카놀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사탕무·알팔파·감자·쌀·밀·멜론·라디치오·토마토·호박·파파야·아마 등도 개발되었다.

GMO 농산물은 사람이 먹는 식품 외에 가축 사료나 의약품 그리고 에너지원 등을 만드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예를 들면, GMO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되고, 포도당 주사액이나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에탄올을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또 GMO 동물이나 GMO 미생물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백신이나 호르몬 등과 같은 의약품 생산에 사용된다.

GMO 식품을 보는 시각은 미국과 서유럽 간에 크게 다르다. 유전자 기술이 앞선 미국의 경우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식품의 절반 이상이 GMO를 함유하고 있으며, 미국 국민의 절대다수는 GMO 식품이 안전하다고 신뢰한다. 그러나 서유럽 국가의 환경 단체들은 GMO 곡물을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괴물이나 먹는 식품'이라는 뜻으로 '프랑켄푸드'라고 부르며, 일반 대중도 이를 기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허용기준치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우유내 발암물질 아플라톡신M이 있다. 아플라톡신M은 간암을 유발하는 곰팡이 독소로서, 어린이들이 주로 섭취하는 우유에 함유되어 유럽에서는 기준이 점차 엄격해지고 있다. 이러한 견해 차이로 유럽 농민들이 미국산 농산물수입거부운동을 벌이는 등 미국과 EU간에 통상마찰이 심화하였다.

한국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활용하여 재배·육성한 농·축·수산물 등을 원료로 하여 제조·가공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대해서 이를 표시하도록 하는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성 평가를 거친 것을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8년 6월 현재 한국에서 승인된 것은 콩·옥수수·면화·카놀라·알팔파·사탕무·감자의 7개 농산물을 재료로 한 54개 품목이다. 그러나 GMO 표시 기준안에서 함유량이 2% 미만이면서 2가지 이상의 성분으로 된 원료의 경우나 발효나 숙성 등 가공 중 특수한 목적을 위해 첨가된 보조제 성분에 대해서는 사용량이 매우 적고 완제품에 남아 있지 않을 수 있어 예외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