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샤움 파이프

메르샤움 파이프

메르샤움은 1700년대 초기, 소(小)아시아 지방의 구하상(舊河床)의 땅 밑 50m 정도의 깊이에서 발굴된 광물질로, 규산 63%, 마그네슘 27%, 수분 10%로 되어 있는데, 채집하였을 당시에는 메마르고, 흰 거품이 굳은 점토 모양을 이루었기 때문에 해포석(海泡石)이라고도 한다.

파이프로 만들 때는 물에 적셔 부드럽게 만든 후 특수한 조각칼로 판다.

빈의 문화가 전성기에 있었을 때는 대형 대통에 사람의 얼굴, 사냥하는 군상(群像), 가문의 문장(紋章) 등을 조각한 공예품도 있었고, 굵은 자루에 호박(琥珀) 물부리를 단 것이나 여성의 누드, 화조(花鳥)를 조각한 여송연 홀더도 있었다.

메르샤움의 특징은 파이프의 여왕이라고 하듯이 우아한 재질에 있으며, 오래 사용하면 흰빛이 점차 오렌지빛에서 진한 연지빛으로 아름답게 변한다. 그러나 맨손으로 쥐면 기름기와 땀이 묻어 지문이 생기거나 변색하므로 흰 가죽으로 만든 장갑을 끼고 사용하는 귀족적인 파이프이다.

일반적인 형태는 선반(旋盤)으로 모양을 만든 후 밀랍(蜜蠟)으로 윤을 내어 반드시 호박으로 만든 물부리를 끼운다. 대통 안에 탄소가 생기면 시원한 끽연을 즐길 수 있다.

참조항목

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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