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의 규모와 에너지

화산의 규모와 에너지

화산폭발의 규모는 분연의 높이와 양을 보아 규정지을 수 있다. 안산암처럼 점성이 강한 용암을 분출하는 폭발에서는 분연의 높이가 1만m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관찰된 최고의 것으로는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화산의 대폭발이며 분연의 높이가 약 8만m에 이르렀다. 안산암질 용암을 유출하는 일본의 아사마[淺間]화산에서 1938년에 있었던 큰 분화는 분출된 화산쇄설물의 총량이 수십만 t에 달하는 대폭발로 그 때의 압력은 200∼300atm, 분출물의 처음 속도는 100∼200m/s, 기계적 에너지의 양은 약 1019∼1020erg였다.

그러나 보통 분화에서는 폭발이 반복되는 것과 동시에 용암류도 유출하고 있어 분화의 총에너지는 기계적 에너지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큰 열에너지를 비롯한 각종 에너지의 소비량을 합산하여야 한다. 따라서 분화의 규모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고상(固狀)의 분출물(유출 용암 ·화산쇄설물 등)의 총량이 적용된다. 예를 들면 1914년 일본 사쿠라지마섬의 분화는 2km3(30억 t), 1883년 크라카타우분화는 18km3, 유사 이래 최대의 것은 인도네시아 탐보라화산의 분화로서 150km3이다. 분화의 총에너지로 표시하면 대분화 또는 대폭발인 경우 탐보라분화는 1945년 비키니 수소폭탄의 약 1000배인 1027er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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